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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vSee] '꽃들의 전쟁'은 정통사극이외다!

입력 2013-04-01 15:10 수정 2013-04-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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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주말 연속극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이 방송 첫 주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꽃들의 전쟁'은 조선 인조시대 세자 책봉을 둘러싼 암투를 그린 작품으로, 사랑과 권력을 취하기 위해 스스로 악마가 되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여기 군주였지만 자신의 애락을 위해 살았던 인조(이덕화)의 넋두리를 들어보자.

이토록 처절한 비극 '삼전도의 굴욕'
봄이라지만 아직 바람이 차구나. 돌이켜보면 지난 겨울은 너무 추웠다. 특히, 삼전도에서 오랑캐에게 무릎을 꿇었던 날의 추위는 차마 잊을 수가 없구나. 그 지독한 놈들이 과인에게 걸어오라고 명령했지. 눈밭을 걷는 내내 느낀 치욕과 수모는 떨칠 수가 없구나. 김자점(정성모)이 날 구하러 왔으면 지금쯤 역사가 달라졌을 게야. 도원수란 작자가 3만의 군사를 모아놓고도 꿈쩍도 안 하다니. 이런 괘씸한 인사가 과연 신하의 자격이 있단 말이더냐.

[JtvSee] '꽃들의 전쟁'은 정통사극이외다!



"나는 살아 있는 게 괴롭다"
나는 살아있는 게 괴롭다. 더는 내 백성을 죽일 수 없어 45일 만에 청 태종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항복을 선언했지만 어찌 회한이 없겠느냐. 짐승의 땅에 끌려간 소현세자(정성운)와 강빈(송선미)은 무사할런지. 온 국토에 성한 곳이 없는 것처럼 과인의 마음은 한시도 편할 날이 없구나. 이젠 숨을 쉬는 것조차 힘이 들고 괴롭다. 이래서 어디 군주 노릇을 할 수 있겠느냐. 사내구실이라도 할 수 있다면 자신감이 좀 생기련만 영 신통치 않구나. 이 난국을 어찌 헤쳐나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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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김자점, 우리 사이는 '순망치한'
아무리 생각해봐도 김자점 만한 이가 없구나. 반정의 그날 두려움에 떨던 나를 대궐로 이끌 때부터 보통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주저하자 그 놈은 곧장 충성을 맹세하는 혈서를 썼지. 돌이켜보면 추억도 많이 쌓았느니라. 둘이 창경궁 담을 넘어 인열왕후 몰래 계집을 만난 적도 있으니 말이다. 김자점의 얼굴이 보고 싶구나. 필경 눈물을 흘리며 충성을 맹세하겠지. 무인도에서도 살아 남은 독한 놈이니 대궐에서도 미친개처럼 날뛰며 날 지켜줄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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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 왕을 사로잡은 시대의 악녀
이름이 얌전(김현주)이던가. 김자점의 딸이라더니 과연 담대한 계집이로고. 한 나라의 군주인 내게 그렇게 도도하게 구는 아이는 처음 봤느니라. 내 그 아이를 보고 있으면 못난 왕이라는 자책감도, 항복을 해야 했던 치욕감도, 아들을 먼 곳에 보낸 괴로움도 모두 잊을 수 있더구나. 이제야 겨우 겨우 숨을 쉬고 마음을 편히 둘 구석을 찾은 게야. 얌전이는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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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사랑 독차지했던 조선시대 '악녀', 누가 있나 모아보니

[JtvSee] '꽃들의 전쟁'은 정통사극이외다!

JTBC 주말 연속극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에서 소용 조씨는 인조의 마음을 사로 잡은 악녀로 등장한다. 하지만 조선 왕조 600년의 역사 중 왕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이는 그녀만이 아니었다. 역사에 기록되고 후대에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조선시대 '악녀'들 누가 있었을까?

▒ 용안에 손톱자국을 남긴 폐비윤씨(제헌왕후)
제헌왕후(1445~1482)는 연산군의 생모로 '폐비윤씨'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는 1474년 성종의 첫 번째 왕비인 공혜왕후가 승하하자 중전의 자리에 올랐다. 같은 해 연산군을 낳았지만 성종이 다른 후궁들의 처소를 찾는 것을 시기했고, 용안에 손톱자국을 낸 것이 발단이 돼 1479년 폐비가 됐다. 이후 연산군이 보위에 오르고 어머니의 복수를 감행해 많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내 몰렸다. 이 같은 폐비윤씨 삶을 다룬 드라마로는 JTBC '인수대비'(전혜빈), SBS '왕과 나'(구혜선), KBS '왕과 비'(김성령) 등이 있다.

▒ 인현왕후를 끌어내린 희빈장씨(장옥정)
장옥정(1659~1701)은 빼어난 미모로 숙종의 마음을 사로 잡은 인물이다. 악녀 캐릭터의 표본으로불리는 그녀는 중전의 자리를 탐내 줄곧 인현왕후과 갈등을 빚었다. 왕자를 낳아 희빈으로 승격됐고, 끝내 국모의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오래가진 못했다. 갖은 모략과 암투를 일삼던 그녀는 다시 후궁으로 강등됐고, 결국 숙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했다. 장희빈은 여러 차례 드라마로 다뤄졌으며, 최근 작으로는 MBC '동이'(이소연), KBS '장희빈'(김혜수),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김태희)가 있다.

▒ 역모를 계획한 지독한 악녀 소용조씨
소용조씨(1595~1649)는 인조의 총애를 독차지 했던 후궁이다. 그녀는 인조의 계비인 장렬왕후와 인조를 별거 시킬 만큼 투기가 심했고, 상궁 이씨를 모함하기 위해 스스로를 저주하는 자작극을 벌일 만큼 지독했다. 또한 소현세자가 청나라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자, 세자가 왕위를 차지할 목적을 갖고 있다고 모함해 부자관계를 멀어지게 만들었다. 소용조씨는 후궁 최고의 자리인 귀인까지 올랐지만, 김자점과 역모를 계획한 사실이 드러나 사약을 받았다. 소용조씨가 등장한 드라마로는 MBC '마의'(서현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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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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