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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기와 파손된 한옥, 폭우 그대로 맞아 복구 난망

입력 2016-09-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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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강진으로 경주에 있는 한옥들은 기와가 무너졌는데요. 지난 주말 폭우가 내렸는데 이걸 그대로 맞았습니다. 이렇게 물을 먹은 한옥은 이제 복구를 해도 원상태로 돌아가긴 어렵다고 합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경주 시내 역사문화미관지구 내 주택 지붕은 기와만 쓸 수 있습니다.

반면 지붕 아래는 강제사항이 없습니다.

이런 집들은 위 아래 구조가 달라 지진과 풍랑 등 재해에 취약합니다.

실제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주 내 기와지붕 파손 건수는 2031건으로 전체 피해의 절반에 이릅니다.

천막을 덮는 등 임시 복구라도 된 집은 492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집들은 지난 주말 폭우에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안형준 재난대책위원장/한국구조기술사회 : 기와가 벗겨져서 물이 스며들 경우에 나무는 물에 닿으면 변형되기 때문에 (기와지붕은) 아주 취약한 구조물이고 원상 복귀는 희박합니다.]

시 차원의 지진 복구작업은 지진 발생 나흘만인 16일부터입니다.

[경주시청 관계자 : (추석) 연휴 기간에 장비나 인력이 없으니까 공무원이 지붕에 맘대로 올라갈 수도 없으니까 (지진 직후 복구작업을 못했죠.)]

당국이 시간을 끄는 동안 피해가 훨씬 심각해진 겁니다.

한옥 복구비용은 일반 주택보다 훨씬 많이 드는 점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의 기준상 반파나 전파가 아니면 복구비 지원도 받기 힘든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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