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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엄마도 코로나에…홀로된 5살의 '특별한 생일'

입력 2020-11-19 21:04 수정 2020-11-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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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에 천 명이 넘게 나오고 있습니다. 곧 다섯 살이 되는 아이의 부모도 죽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들은 며칠 뒤에 있을 아이의 생일에 특별한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로 했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직 네 살, 사흘 뒤면 다섯 살이 되는 꼬마의 이름은 레이든 곤잘레스입니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살고 있습니다.

레이든은 아빠와 엄마를 말할 수 없이 사랑합니다.

[레이든 곤살레스 : (엄마,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니?) 음…2100초만큼이요!]

하지만 얼마 전부터 레이든 곁엔 아빠도, 엄마도 없습니다.

트럭 운전기사였던 아빠는 지난 6월 말에,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던 엄마는 지난달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약 100일 만에 잇따라 닥친 슬픔은 모두 코로나19 때문이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레이든은 부모님이 천사가 됐다고 믿고 있지만, 보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마지 브라이언트/친척 : 레이든이 며칠 전만 해도 엄마를 다시 곁으로 데려왔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여전히 아빠는 마음속 우상입니다.

[마지 브라이언트/친척 : 아빠처럼 말하고 싶고, 커서 아빠처럼 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일하던 부모가 사라진 자리는 외할머니가 메워보려 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역부족입니다.

[로지 샐리나/외할머니 : 레이든이 혼자 남겨진 상황이란, 아시다시피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레이든의 5번째 생일이 눈앞입니다.

[레이든 곤살레스 : 22일이에요!]

아이가 가여운 만큼 마음이 쓰였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연이 퍼져나갔고,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온라인 모금으로 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직 부모의 사랑을 더 받아야 할 4살 소년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작지만 소정의 금액을 기부했는데요.

이 같은 성금이 계속 모여 한 달여 만에 약 1억6000만 원이 모였습니다.

레이든이 사는 마을에선 카퍼레이드로 생일을 축하할 계획입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1700명대로 치솟았습니다.

1분마다 한 명이 숨지는 꼴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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