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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육장에 불법 시설까지…몸살 앓는 부산 금정산

입력 2015-07-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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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북한산이 있다면 부산엔 금정산이 있죠. 그런데 시민들이 즐겨찾는 금정산이 무법천지로 전락했습니다. 개사육장과 불법 가건물이 난립하지만 단속은 뒷전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허파로 불리는 금정산. 총 길이 18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성곽이자 금정산성을 품은 도시민의 휴식처입니다.

사적 215호인 산성 주변 5백m는 문화재 보호구역인데 성벽 옆으로 개사육장이 20년째 진을 치고 있습니다.

주인은 배짱입니다.

[농장주인 : 벌금이 1년에 돈 100만원씩 나오려나.]

산 중턱 또 다른 축사. 계곡 옆에 도축된 닭털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사체에는 파리가 들끓습니다.

[농장주인 : 이것도 불법, 건너편 저것도 불법, 마을 세집 다 불법, 불법을 고발하려면 전부 다해요.]

물길 위로는 무허가 식당이 위태롭게 늘어섰습니다.

계곡에 수도관을 설치해 물을 끌어쓰고 언덕을 깎아 족구장까지 만들었습니다.

숲속에선 솥단지와 함께 시커멓게 타버린 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계속된 신고에 일부 가건물은 이렇게 강제철거됐는데요. 하지만 주변으로 불법 가건물이 다시 생겨나고 있습니다.

[금정구청 관계자 : 현황파악도 잘 안 되고 한꺼번에 갑자기 (철거는) 안 됩니다.]

이처럼 관할 당국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금정산이 멍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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