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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장 유치 받아들였지만…마을대표 분신 소동, 왜?

입력 2015-07-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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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설 화장장 유치를 받아들인 울산의 한 마을대표가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부지 선정이 끝나니까, 약속한 인센티브에 대해 울산시의 태도가 돌변했다는 건데요.

배승주 기자가 그 사연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승합차가 시청사 로비로 돌진해서 유리창을 들이받습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자신의 몸에 불까지 붙입니다.

분신을 시도한 사람은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발전협의회장 61살 정모 씨.

[정 씨 아내 : 이 세상에 못 해줘서 미안하다면서 그런 식으로 문자가 왔고요. 이게 바로 유서구나.]

울주군 삼동면은 지난 2003년 울산의 혐오시설인 공설 화장장 유치를 받아들였습니다.

대신 박맹우 당시 울산시장은 3천억 원에 이르는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화장장 부지 선정이 끝나자 시의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당초 울산시가 약속한 19가지 인센티브 중 숙원사업 5가지가 답보 상태입니다.

집행된 예산은 약속한 금액의 10% 수준에 그쳤습니다.

주민들이 가장 간절히 원했던 윤리-삼동 간 도로 건설도 1.2km만 놓인 채 중단돼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 예전에 약속한 게 있으니까 약속한 것을 지켜라, 이렇게 이야기하시는데 지금으로서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거든요.]

지자체의 약속 위반으로 님비현상을 극복한 모범 사례가 분신이라는 극단적 갈등사례로 변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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