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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물리고 '지지직'…특전사, 이번엔 엽기 '전기고문'

입력 2014-09-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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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군이 만들어내는 엽기 용어엔 끝이 없는 걸까요? 이번에는 특전사 부대에서 전기 고문과 다름없는 엽기적인 가혹행위가 자행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포로설정 훈련 도중 일어난 참사에 이어 전기 고문까지, 군이 지향한다는 '선진 강군 육성'이라는 말이 무색해 보입니다.

정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혹행위가 드러난 곳은 1공수 특전여단입니다.

이모 중사는 비상용 발전기 전선을 후임 부사관 입에 물리고 전기 충격을 가한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전선에는 호흡곤란과 구토, 심하면 쇼크사에 이를 수도 있는 30볼트의 전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가혹행위는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 5개월 동안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무 숙지가 미흡하고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최용환/육군 공보과장 : 휴대용 무전기(를 충전하는) 수동식 비상발전기 전선을 하사 2명의 입술에 대고 손잡이를 돌려 전류를 통하게 했습니다.]

피해 하사들은 전기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를 당하면서도 참아왔습니다.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특전사이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부대 분위기에 따라서 억눌리는 부분이 있겠지만, 이런 경우엔 이것이 훈련 내용이 아니라 개인의 가혹행위이기 때문에 절대로 용납되어선 안 될 것입니다.]

군 당국은 이 중사를 구속하고 그동안 가혹행위가 묻혀 있었던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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