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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사업자 '감춘 소득' 1조1500억…신고액보다 많아

입력 2018-10-10 09:33 수정 2018-10-10 17:50

국세청, 고소득 사업자 908명 조사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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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고소득 사업자 908명 조사했더니

[앵커]

'유리 지갑'이라는 봉급 생활자와는 달리 의사와 변호사, 부동산 임대업자 등 사업자들은 탈세 여지도 그만큼 많습니다. 지난해 국세청이 의심스러운 고소득 사업자 900여 명을 조사했는데 감춰놓은 소득이 1조원을 넘었습니다. 신고한 소득보다 숨긴 소득이 더 많았던 것입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A씨는 임차인과 이중 계약서를 썼습니다.

임차인이 세액공제를 받을 때 월세액을 실제보다 적게 신고하도록 계약서에 특약을 넣고, 실제 임대료와 차액은 부동산업체 직원 명의 계좌로 받아 소득을 숨겼습니다.

세금을 적게 내려는 '꼼수'인데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덜미가 잡혀 소득세 등 세금 20억 원을 토해냈습니다.

국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소득 사업자 908명이 소득 약 1조1500억 원을 숨겼다 적발됐습니다.

징수한 세금은 약 4300억 원, 1인당 평균 4억7000만 원입니다.

적발된 고소득 사업자들은 전체 소득의 52%를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에 신고한 소득보다 숨긴 소득이 많았던 것입니다.

숨긴 소득은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평균 7억2000만원 음식점 등 현금 수입이 많은 업종이 1인당 9억 9000만원입니다.

부동산 임대업자 등 기타업종도 1인당 14억 원이 넘게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국세청은 지난달부터 전국의 고소득 사업자 200여명에 대해 동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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