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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세워 유학비 대고 한류 이용…역외탈세 '세무조사'

입력 2018-09-12 21:15 수정 2018-09-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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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학 간 자녀의 생활비를 대려고 현지 법인을 세운 대기업 사주가 있고, 해외 공연 수익금을 페이퍼컴퍼니에 감춘 연예기획사 대표가 있습니다. 이런 역외 탈세가 적발되면서 지난해 추징한 세금만 1조 3000억 원이 넘습니다. 국세청은 대기업은 물론 연예인, 의사, 교수 등 역외 탈세 혐의가 있는 93명에 대해서 최근에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연예기획사.

이 회사는 한류스타를 앞세워 해외에서 여러 차례 공연했습니다.

공연은 성공적이었고, 거둔 수익만 70억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았습니다.

연예기획사 사주 A씨는 법인세를 내지 않으려고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습니다.

공연 수익을 이 회사로 보내 감춘 겁니다.

국세청은 이 연예기획사에 법인세 90억 원을 추징하고 사주 A씨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탈세를 위해 사주 자녀가 유학 간 나라에 현지 법인을 세운 곳도 있습니다.

거래대금인 것처럼 위장해 법인에 돈을 보내면 자녀가 생활비로 썼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조세 회피처를 활용해 재산을 빼돌린 93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대기업 사주 일가는 물론 유명 연예인, 교수 등 전문직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명준/국세청 조사국장 : 역외탈세 조사 역량을 제고하고 고의적·악의적 역외탈세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고발 조치하겠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의 경우 233건의 역외 탈세를 조사해 1조 3192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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