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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폭발 사고 용의자 체포…배후 세력 조사중

입력 2016-09-2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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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 미국을 테러 공포로 떨게 했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뉴욕 맨해튼 도로변에서, 그리고 뉴저지주 마라톤 행사장에서 폭발이 있었는데요, 용의자가 잡혔다는 소식입니다. 뉴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이상렬 특파원, 용의자가 어떻게 잡혔습니까?

[기자]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에 귀화한 28살의 아흐마드 칸 라하미인데요.

라하미는 뉴저지주 린든시에서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체포됐습니다. 라하미는 술집 입구에 잠들어있었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손을 들라고 하자 곧바로 권총을 꺼내 경찰에게 총을 쏜 뒤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방탄복을 입고 있던 경찰도 곧바로 대응사격을 했고, 다른 경찰들이 총격에 가세한 끝에 라하미를 검거했습니다.

라하미는 오른쪽 어깨에 총을 맞았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고 의식이 분명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난 주말 두 건의 폭발사건 모두 이 용의자가 벌인 일로 보는 건가요?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 FBI와 뉴욕경찰은 지난 토요일 오전 뉴저지 주 씨사이드 파크의 파이프 폭탄 폭발과 토요일 저녁 맨해튼 첼시지역의 폭탄 폭발사건 모두 라하미를 용의자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일요일 오후 뉴저지주 엘리자베스 기차역에서도 파이프폭탄이 가득 들어있는 가방이 발견됐는데요.

이 역시 라하미가 관련돼있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라하미가 첼시 지역에 폭발물을 두고 가는 모습을 감시카메라에서 확인했고, 터지지 않은 압력솥 폭탄에서 라하미의 지문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단독범행인지, 아니면 배후에 테러세력이 있는건지, 이건 어떻게 조사가 되고 있습니까?

[기자]

라하미는 몇 년 전 자신의 모국인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급진화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라하미가 스스로 급진화된 자생적 테러리스트인지, 해외 테러단체의 지시나 영향을 받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상당히 정교한 수준의 폭탄을 라하미 혼자서 만들 수 있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당국자들은 잇따른 폭발을 테러와 연계시키는 데 있어 신중한 입장이었는데요. 최근 새로운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해외 테러 세력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뉴욕에선 내일(21일)부터 제71차 유엔 총회의 기조연설이 열릴 예정이어서 각국 정상과 각료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데요.

맨해튼 도심 곳곳에 중무장한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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