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과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짓고 있는 걸 미국이 막으려는 도발을 한다면, 전쟁도 불사해야할 것이다 이런 얘기까지 중국 언론에서 나왔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군 초계기가 지난 20일 중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 일대의 인공섬 건설 현장을 정찰 비행했습니다.
이후 중국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 건설을 막으려 한다면 군사적 대결도 불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방백서를 발표한 기자회견장에서도 중국 당국은 이 문제를 놓고 미국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양위진/중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의 정찰 비행에 대해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그간 인공섬을 생태 보호 및 어업 활동 등 민간 용도로 활용하겠다던 입장에서 벗어나 군사적 이용 계획도 공식화했습니다.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는 중국의 영토이므로 군사적 방어시설을 배치할 권리가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제프 래스키/미 국무부 대변인 :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토확장에 대한 요구는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오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제14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도 미중간 갈등이 표출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