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대기업 임원들이 일반 직원의 10배가 넘는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룹 평균이 아닌 개별 회사별로 보면 이 격차가 더 커져서,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 연봉이 직원의 80배가 넘습니다.
이승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30대 그룹 등기 임원의 평균 연봉이 일반 직원의 11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벌닷컴의 조사에 의하면, 30대 그룹 상장사 임원들의 지난해 연봉은 7억5488만원이었습니다. 직원 평균 연봉 6999만원의 10.8배나 된 겁니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백화점그룹 임원들이 직원 연봉의 26배를 받아 가장 격차가 컸습니다.
신세계그룹과 삼성그룹이 뒤를 이었고, 최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롯데그룹도 임직원 간 연봉 격차가 16.9배로 30대 그룹 중 네 번째였습니다.
반면 대림그룹은 등기임원 평균 연봉이 직원 평균의 3.4배에 그쳐, 격차가 가장 작았습니다.
개별 회사별로 따지면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등기임원 평균연봉이 83억30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의 81.7배나 됐습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쇼핑, CJ제일제당 등 유통과 소비재 기업들의 임직원 연봉 차이가 모두 40배를 넘어,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격차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