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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빠진 '반값' 부실시공…마우나 리조트 문제 확인

입력 2014-02-2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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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실시공 사실이 일부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고 관련자들 가운데 최소 3명에 대해선 조만간 구속영장이 발부될 걸로 보입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마우나 리조트 측이 강당의 주요부분을 설계도대로 시공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주 출입문과 무대 뒤쪽에 세워진 보조기둥을 고정하는 나사수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건물 구조 도면엔 4개의 나사를 사용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2개 밖에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지붕을 받치는 기둥을 부실하게 세운 탓에 쌓인 눈의 무게를 못 견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석봉/울산대 건축학과 교수 : (설계상) 예상된 상황을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구조물 전체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공사비가 지나치게 적은 이유도 조사 중입니다.

리조트가 강당 공사비로 지급한 돈은 평균 시공비의 반값인 3.3제곱미터당 40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경찰과 검찰이 리조트 측의 업무상 과실 혐의를 포착한 가운데 사고가 난 법인의 전체시설관리책임자와 안전관리책임자, 해당업무 담당자 등 최소 3명이 조만간 사법처리 될 걸로 전해졌습니다.

안전과실 외에도 공사 과정에서 부당 거래 등이 있었는지 또한 조사할 방침입니다.

만약 이 부분에서도 과실이 드러나면 처벌 대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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