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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옛 유엔사 부지, 추가 정화비만 136억…또 우리가 부담?

입력 2019-04-07 21:22 수정 2019-04-0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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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용산의 옛 유엔사령부 땅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오염 물질이 또 나왔습니다. 이곳에는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국방부가 이미 29억 원을 들여 한 차례 정화 작업을 했는데 추가로 136억원을 또 부담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공원이 들어설 부지 옆에 유엔사령부가 있었던 땅입니다.

2016년 소유권이 국방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LH로 넘어갔습니다.

이듬해 민간 건설사가 사서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할 예정인데, 이 땅에서 주거지역 기준치를 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전체 부지 절반 넘는 면적이 유해 기름성분인 석유계 총탄화수소, TPH와 불소로 오염됐습니다.

오염된 면적만 축구장 4개와 맞먹습니다.

오염된 지점들은 예전에 미군이 차량정비소와 기름 저장탱크를 뒀던 곳입니다.

용산구청은 LH에 정화 작업을 명령했습니다.

취재 결과 정화작업에 약 136억원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2006년 반환받기 전에도 유해 기름성분이 발견돼 국방부가 29억원을 들여 캠프그레이와 함께 정화 작업을 했는데, 136억원을 또 쓰게 된 것입니다.

LH 측은 "워낙 큰 비용이라 국방부와 비용 부담을 어떻게 할지 협의 중"이라면서도 "미군과는 정화비 협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용호/의원 (국회 국토교통위원) : SOFA 개정을 하든지 혹은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과정에서 오염 토양 문제에 대해 비용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부분을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미군 측과 협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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