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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백하다" 유서 쓰고 사라진 뒤…성완종, 충격의 죽음

입력 2015-04-09 20:25 수정 2015-04-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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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자원개발 비리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오늘(9일) 스스로 목숨을 끊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성 전 회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서 자신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 시신이 안치돼 있는 병원에 이희정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 현재 어떻습니까, 그곳 상황은? 많이들 찾아옵니까?

[기자]

네, 빈소가 마련된 삼성의료원은 취재진과 조문객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시신은 사고 직후 곧바로 유가족에게 인계돼 7시쯤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일단 임시 빈소입니다.

유족 측은 내일 쯤 성 전 회장의 고향인 충남 서산으로 빈소를 옮기는 방안을 의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유가족들은 어떻습니까? 살아돌아오길 상당히 기다렸을 텐데… 많이 침통하겠군요.

[기자]

유가족들은 운구가 병원에 도착하자 비통한 표정으로 오열했습니다.

빈소에는 성 전 회장의 아들과 며느리, 부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밖에 회사 관계자들과 친지들도 빈소를 찾아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성 전 회장의 측근들 역시 큰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앵커]

발견된 거는 오후 늦은 시간. 3시 반 정도 됐었죠?

[기자]

성 전 회장이 발견 된 건 오늘 오후 3시 반쯤입니다.

북한산 형제봉에서 약 300미터 떨어진 등산로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채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경찰 수색견인 셰퍼트가 성 전 회장을 발견한 겁니다.

새벽 5시 10분쯤 집에서 나간 지 10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앵커]

수색 진행 과정이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경찰은 성 전 회장이 5시쯤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휴대 전화를 추적한 결과 평창동 일대에서 계속해서 신호가 잡혔고, 이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400여명과 헬기가 투입됐습니다.

[앵커]

수색이 꽤 오래 걸린 편인 것 같습니다. GPS 추적을 하면 금방 찾을 거 같았는데, 다른 이유가 있던 모양이죠?

[기자]

경찰은 당초 기지국의 위치 추적을 통해 성 전 회장의 행방을 쫓았습니다.

하지만 산 부근이다 보니 반경이 넓어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성 전 회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장소들이 실제로는 휴대전화 GPS 신호를 잡고 있던 기지국의 주소여서 다소 혼란이 있었습니다.

[엥커]

경찰은 유서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은데. 가족들 입장은 어떤 입장일지 모르겠습니다. 공개는 물론 되지 않았고요?

[기자]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유서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전해지기로는 성 전 회장이 자필로 "나는 결백하다" "돌아가신 어머니 곁에 묻어달라"는 내용과 장례 절차를 구체적으로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성 전 회장의 유서 내용을 토대로 자살 경위와 행적 등을 추가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예. 또 다른 어떤 내용이 있는가에 대해선 아무튼,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은데요. 현재까지 상황은 그런 것 같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삼성 의료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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