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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검찰, 영장청구 무게…MB '가족 게이트'로 번지나

입력 2018-03-16 18:22 수정 2018-03-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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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새벽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수사팀이 오늘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조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구속, 불구속 수사에 대한 수사팀의 의견이 다 담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 총장은 조사 결과, 또 검찰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서 영장 청구 여부 등을 다음주 결정할 전망입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이 전 대통령 신병 처리 방안 등 수사 속보를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결단에 달렸습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오늘 한동훈 3차장 검사, 그리고 수사팀과 함께 문 총장에게 이 전 대통령의 조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보고서에는 구속수사하는 방안, 그리고 불구속 수사하는 각각의 방안에 대한 의견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이명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 여부 언제쯤 결정하실 예정인가요?)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이같은 문 총장의 답변은요.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또 공범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이유, 또는 1년새 전직 대통령 둘을 구속하는 것은 부담이다, 그리고 증거가 상당수 확보가돼 불구속해도 큰 차질이 없다는 점 등을 두루두루 살펴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영장 청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북한도 재빠르게 반응을 내놨습니다. 오늘자 노동신문인데요. '도적왕초의 뻔뻔스러운 추태' 그리고 '또 다시 드러난 범죄사실'이라는 2개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음성대역 : 최종혁 반장) : 도적왕초의 뻔뻔스러운 추태. 최근 남조선에서 이명박의 범죄 행위들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역도에 대한 검찰 조사가 정시 시작됐다. 또다시 드러난 범죄사실. 남조선 검찰 당국은 최근 이명박 역도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 비밀조직의 역할과 구성내용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다.]

보신 것처럼 북한도 우리 보도와 검찰 수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전 대통령은 검찰에서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 "실무선에서 한 일"이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다스 전 직원은 "모든 증언을 부정해도 다스는 MB 거"라고 확신합니다.

[채동영/다스 전 경리 팀장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39회) : (이 전 대통령이) 그 인사 이력서 한 3000명을 뒤졌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MB가 다스로 데려온 게 김성우다' (이상은 회장이)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즉,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만들고 현대건설에 있던 김성우씨를 뽑아 직접 대표에 앉혔다는 주장입니다. 조금전 보신 채 전 팀장은 이상은 회장도 이러한 사실을 여러 번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를 부인하고 있는 MB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채동영/전 다스 경리팀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아직도 거짓과 위선으로 진실을 오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이제 발뺌을 하시는 건 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스와 관련된 사람으로서 참 뻔뻔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이 전 대통령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반대로 부인은 시인했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2011년 미국 방문을 앞두고 부인 김윤옥 여사 측에 10만 달러를 전달했다는 김희중 전 실장의 진술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입니다. 다만 대북공작금 용도로 즉 목적에 맞게 썼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덧붙여서 순방 일정을 제출하는 등 일종의 알리바이도 내놨는데요. 당시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5박 6일간의 일정을 보겠습니다. 첫날 동포간담회에 이어 이튿날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 의회에서 연설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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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청와대 공식 블로그

환영합니다.
같이 갑시다.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
영어로 하면 "We go togethe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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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다음날에는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디트로이트를 방문하고 이후 시카고로 이동해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이같은 빡빡한 일정을 제출한 것입니다. 이 전 대통령 주장대로라면 이 과정에서 대북공작 작업에 10만 달러를 썼다는 것인데, 과연 검찰이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부인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지만 김 여사는 다른 의혹에도 휩싸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팔성 전 회장이 건넨 돈 가운데 약 5억 원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는 사위 이상주씨를 통해서 나머지는 직접 김 여사에게 줬다는 것인데요. '성동조선' 청탁 명목이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 여사뿐만이 아닙니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에는 3형제를 포함해 아들, 사위, 조카 등 온 가족이 연루됐다라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장 다스는 큰형 이상은 회장을 통해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의심이죠. 그리고 아들 시형씨는 다스 일감을 몰아 받아 부당 승계하려한 정황이 드러나 횡령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있습니다. 그리고 조카 동형씨는 이미 리베이트 혐의로 기소가 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뇌물의 경우 둘째형 이상득, 맏사위 이상주 씨를 통해 받은 구조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는데요.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부터 대선 무렵 때까지 수십억 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로지 40년 지기 최순실 씨의 이익을 위한 구조였지만 이 전 대통령은 일가를 동원해 본인의 주머니를 배불렸다라는 것인데요. 즉 이번 수사가 'MB 패밀리'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MB 패밀리' 아니 'YG 패밀리'의 노래 들으며 발제 한번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

♬ Y.G. Family (원타임) 돈돈돈

나는 돈돈돈을 찾기위해 먹기위해
매일 손손손을 벌려 여기저기
왜 인간인게 죄다 그래
넌 안그래

매일 자긴 아닌척
더 많이 MONEY 많이 원하는가
진정으로 네가 또
또 바라는가 보장받는 인생도
다 세상은 왔다리 갔다리
내말을 간단히 너 잊으리
그러리 그러면 넌 이제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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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검찰, '영장 청구'에 무게…MB '가족 게이트' 번지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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