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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깃발 내걸고 '하야 커피' 내고…재치·해학의 집회

입력 2016-11-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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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집회에는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동참했죠. 그만큼 이색적인 이름을 내건 깃발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딱딱한 구호를 대신하는 재치와 해학으로 오늘 분위기를 더욱 돋구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 한 켠에서 '얼룩말 연구회'라고 적힌 깃발이 휘날립니다.

실제 얼룩말 연구와는 상관이 없지만 재치있는 작명을 통해 평범하지만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한다는 걸 강조한 겁니다.

[김현수/대학생 : 대학생들이 과격한 문구를 들고 나오는 것보다 친근한 이미지랑 친근한 문구를 담아서 깃발 아래서 함께 행진하고 참여하려고 나왔습니다.]

지난 집회 때 화제를 모았던 '장수풍뎅이 연구회' 뿐 아니라 고양이를 그린 뒤 민주노총을 패러디한 '민주묘총' 등 광화문 광장에는 오늘 이색 이름의 깃발들이 가득했습니다.

과거 투쟁의 상징이었던 깃발이 재치와 해학의 도구로 바뀐 겁니다.

혼자 참석한 이들도 깃발 아래 모였고, 레드카드를 내걸고 경고를 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요리 동호회 깃발을 내건 시민들은 '하야 커피'라는 이름으로 따뜻한 차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효숙/동호회 회원 : 지난주 집회가 끝나고 어느 분께서 커피를, 날씨도 추우니까, 5000잔을 무료 제공하겠다고 글을 올리셨어요. 생각 있는 분들이 도와주겠다고 했어요.]

다양한 깃발 아래서, 그러나 하나된 목소리로 시민들은 집회를 달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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