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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지진 이재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사망

입력 2016-04-19 15:18 수정 2016-04-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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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 지진 이재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사망


일본 구마모토(熊本) 지진으로 자동차 안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50대 여성이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사망했다.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란 비행기 좌석 등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을 때 생기는 요통, 발의 통증, 호흡곤란 등 일련의 증상을 일컫는다. 이 증상이 악화되면 종아리 등 체내에 혈전이 폐의 혈관을 막아 호흡곤란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키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19일 NHK보도에 따르면, 구마모토시에 거주하는 이 여성(51)은 지난 14일 1차 강진 이후 자택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서 피난 생활을 해 왔다. 이 여성은 지난 18일 오전 차 밖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시간 후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폐혈전색전증'으로 사망했다.

이번 지진 이재민 중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사망한 것은 이 여성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자동차 안에 피신했다가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진단을 받은 사람은 18명에 이르며, 이중 2명은 현재 의식불명 상태라고 NHK는 전했다.

이번 지진에서는 자동차 안으로 피신하는 이재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밤 1차 강진 이후 19일 현재까지 진도 1 이상의 지진 발생 횟수가 600회를 넘어서는 등 지진이 계속되고 있어 건물이 붕괴할 것을 우려해 자동차로 피신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1차 강진 발생 지역인 구마모토현 마시키(益城)지역에 위치한 한 주차장(2000대 수용 규모)은 이미 만석으로, 수천명이 차 안에서 숙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이재민은 20만명이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9일 현재 총 45명이다. 이 중 1100여명은 중경상을 입었으며, 미나미아소(南阿蘇)에서는 대규모 토사 붕괴 등으로 8명이 실종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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