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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여야 합의안에 침묵…내부선 "황당" 반응도

입력 2015-05-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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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합의했지만요, 최대 국정 현안으로 내세웠던 청와대는 계속 침묵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취지에 비해 후퇴한 합의라며 황당하다는 반응도 나왔고, 월권이라는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여야 합의안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합의 내용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합의를 주도한 여당 지도부를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청와대가 애초 기대했던 개혁안은 기여율, 즉 공무원이 내는 돈을 자기 소득의 0%로 끌어올리고, 공무원이 퇴임 후 받는 돈과 연동된 지급률을 1.65%까지 떨어뜨리는 수준이었습니다.

[라이온스클럽 간담회/지난달 8일 : 공무원 연금 개혁의 경우 반드시 완수해야만 하는 과업입니다.]

하지만, 합의안은 청와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연금개혁으로 절감한 돈을 국민연금으로 돌리는 내용 역시 당초의 재정건전성 개선 목표에 도움이 안돼 '월권'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당초 개혁의 취지가 모두 퇴색됐다고 황당해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기류를 전했습니다.

여야는 모레(6일) 본회의에서 합의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그 전에 청와대가 어떤 방식으로든 반대 입장을 표면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와병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4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가 공무원 연금을 둘러싼 정치 지형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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