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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쇼핑백에 '쏙'…휴대전화 판매원 알고 보니
입력 2014-03-2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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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를 판매하라고 고용한 직원이 되려 최신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4곳에 위장취업해 무려 1억 원 어치를 빼돌렸습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휴대전화 매장입니다.
직원 한 명이 진열대 뒤쪽으로 오더니 종이 가방 3개를 들고 나갑니다.
가방에 들어 있던 건 최신 스마트폰입니다.
이 직원은 이후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다른 휴대전화 매장에 취업해 다시 스마트폰을 빼돌렸습니다.
경찰은 지난 열달 동안 4곳에 위장 취업해 스마트 폰 100대, 시가로 1억 2천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로 35살 고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정지홍/영등포경찰서 강력계장 : 자연스럽게 쇼핑백에 넣어서 다른 매장에서 가지고 오란다고 해서 들고 나가서 바로 중간 판매업자에게 넘기는 방법으로…]
과거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했던 경력이 있어 쉽게 위장 취업이 가능했습니다.
[피해 매장 주인 : 판매 직원으로서는 나이가 좀 많았죠. 근데 경력도 있고 판매 상담하는 것 보니까 잘하고 그래서 채용을 해봤죠.]
빼돌린 휴대전화는 대포 통장을 이용해 헐값으로 중고상에게 넘겼습니다.
경찰은 고 씨로부터 휴대전화를 사들인 장물 업자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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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희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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