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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차장 "우병우 수석 아들 운전병 후보중 성적 가장 좋아"

입력 2016-07-20 11:06

이상철 서울청 차장 요청으로 전출

이 차장 "후보 중 성적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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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서울청 차장 요청으로 전출

이 차장 "후보 중 성적 가장 좋았다"

서울경찰청 차장 "우병우 수석 아들 운전병 후보중 성적 가장 좋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의무경찰(의경) 복무 중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우 수석의 아들 우모(24)씨는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소위 꽃보직이라 불리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됐다.

우씨의 전출은 당시 경비부장이었던 이상철 서울청 차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내 집회와 시위를 관리하는 책임자이자 의경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수장이 직접 우씨의 전출을 이끌었다는 주장과 함께 우 수석의 아들인 점을 고려해 편한 복무 생활이 가능하도록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우씨는 현재 이 차장의 운전병으로 복무 중이다. 서울청 차장실의 운전병은 서울 시내에서 복무하면서도 대다수 의경이 투입되는 시위나 진압에 투입되지 않고 내근을 한다는 점에서 선호 보직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씨는 지난해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서 복무했다. 청사 경비대는 서울의 중심에서 외부와 접촉하며 군 복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 부대다. 하지만 우씨는 두 달여만에 복무 여건이 더 좋은 서울경찰청으로 전출됐다.

의경 선발 및 인사배치에 대한 경찰 내부문건에는 의경 행정대원의 전보는 부대에 전입한 지 4개월 이상, 잔여 복무기간이 4개월 이상 남았을 때로 제한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운용부서에서 소속기관 경비과로 소요인원의 2배수를 추천한 다음 경비과장을 위원장으로 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심사, 선발토록 규정됐다.

우씨는 지난해 2월26일 입대해 논산훈련소에서 6주간의 훈련을 받은 뒤 같은 해 4월15일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운전병으로 배치받았다. 이어 7월3일 서울청 차장실로 전출돼 의경 교육대에서 3주 간의 교육을 받았다.

의경 인사배치에 관한 규정과 비교해보면 우씨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전입한 지 4개월이 안 된 시점에서 전출된 것이다.

이상철 차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이 차장은 "운전병을 뽑을 때 본인이 신청할 수도 있고 보통 전임자가 추천을 한다"며 "당시 지원자가 10여명 됐는데 서류를 보고 3명을 추려 면접해 운전 능력 테스트를 하고 인사위원회 등을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 수석의 아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1명은 외박 시 귀대가 늦어 제재를 받았고 나머지 1명은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아 탈락했다. 우 대원은 특별히 문제 없었고 면접과 운전 테스트도 3명 중 가장 좋았다"고 부연했다.

의경 인사배치 규정을 어긴 것 아닌지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초 업무지원을 받아 근무하면서 전임대원과 합동근무를 했다. 전임 대원은 지난해 8월13일 제대했고 이후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19일 정식으로 발령이 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민정수석의 아들이 있다는 것은 알았다"면서도 "누구를 통해 운전병에 추천받았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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