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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경영진 의견 대립에도 강남 부지 매입…의혹 확산

입력 2016-07-19 13:47 수정 2016-07-19 23:22

우병우 청와대 수석 일가 부지매입에 넥슨재팬 자금 투입
넥슨 3000억 현금성 자산 확보상황서 日서 대출까지 받아
강남 부지 매입에 넥슨 경영진 사이에서 의견차있지만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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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청와대 수석 일가 부지매입에 넥슨재팬 자금 투입
넥슨 3000억 현금성 자산 확보상황서 日서 대출까지 받아
강남 부지 매입에 넥슨 경영진 사이에서 의견차있지만 강행

넥슨, 경영진 의견 대립에도 강남 부지 매입…의혹 확산


넥슨이 경영진 내부 의견차에도 강남 부지 매입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넥슨은 부동산 거래를 위해 넥슨코리아가 아닌 넥슨재팬 자금까지 동원한데다 1년4개월만에 큰 이윤없이 부지를 매각해 그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넥슨은 1994년 한국에서 설립됐지만 2011년 12월 해외사업 강화를 이유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넥슨코리아와 넥슨재팬(㈜넥슨)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김정주 창업자는 넥슨 지주회사 NXC 대표로서 산하 법인을 경영하고 있다. 본사는 넥슨재팬으로 대표이사는 외부 인사인 오웬 마호니다.

실적 발표나 중요한 투자 결정 등은 넥슨재팬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넥슨은 지난해 불거진 엔씨소프트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엔씨소프트 지분을 엔화로 갖고 있다 매각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뉴시스가 확보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우병우 청와대 수석일가 강남 부지 매입 과정에서 넥슨재팬이 활용됐다. 넥슨코리아는 2011년 3월 18일 우 수석 일가와 문제가 된 강남 부동산을 1325억9600만원에 매입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같은해 10월 13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했다.

같은날 넥슨코리아와 넥슨재팬은 이 부동산을 담보로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채권 최고액 130억엔 규모 근저당설정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넥슨코리아가 2011년 기준 3000억원이 넘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상황에서 넥슨재팬까지 채무자로 세워가며 일본 은행에서 부동산 매매대금을 조달한 것을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넥슨이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일본법인을 활용해 자금을 동원한 데는 그만큼 피치못할 상황이 생겼던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2012년 7월 17일 리얼케이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와 1505억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2달만인 9월 27일 거래를 완료한다.

이 과정에서 넥슨재팬뿐 아니라 넥슨코리아 경영진 내부에서도 강남 부지 매입과 강남 신사옥 건축을 반대하는 의견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판교로 사옥을 이전하기로 결정된 상황에서 강남 신사옥의 당위성이 떨어지고 게임 이외의 시설 투자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부동산 매입시점은 넥슨의 판교 사옥 준공까지 3년이 채 안 남은 상황이었다.

넥슨은 외화까지 빌려오면서 추진한 강남역 신사옥 계획을 1년 4개월 만인 2012년 7월에 포기하며 부지를 되팔았다. 시세차익은 80억원 정도이지만 67억3000만원의 취득·등록세와 철수 비용을 감안하면 현명한 투자는 아니란 것이 부동산업계 중론이다.

이 때문에 넥슨의 강남 부지 단기매매에 대한 석연치 않은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넥슨 측은 이에대해 "지금까지 나온 의혹과 문제를 정리해서 해명하겠다. 입장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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