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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우병우로 의혹 확산…야당 "터질 게 터졌다"

입력 2016-07-18 19:13 수정 2016-07-1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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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진경준 검사장이 현직 검사장 신분으로 사상 처음 구속되면서 검찰 내 후폭풍이 거셉니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한 데 이어서 김수남 검찰총장이 오늘(18일) 긴급 고검장 회의를 소집했죠. 여기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진경준 검사장과 수상한 부동산 거래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지금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동반 사퇴해야 할 사안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죠. 커지고 있는 진경준 사태의 파장을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1987년 10월 24일 한 조간신문입니다. 여기에 제19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300명의 명단이 실렸습니다.

서울대 법학과 4학년 우병우의 이름도 여기 있습니다.

만 20살, 최연소 합격자였습니다. 이듬 해인 1988년 10월, 20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 분, 진경준은 당시 서울대 법학과 3학년이었습니다.

이 분은 1년 뒤에 제33회 행정고시에도 합격했습니다.

우병우와 진경준, 이 두 사람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만큼 닮은 구석도 많습니다.

서울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고요. 재학 중에 고시에 붙어 이른바 '소년 급제'라는 타이틀도 달았습니다.

검사 임용 첫 발령지는 서울지검. 지금의 서울중앙지검이죠. 연수원 성적 상위권만 가는 곳입니다.

2005년 4월 법무부 함께 근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 부장검사와 부천지청장을 거친 경력도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한 사람은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 영전하고요, 또 한 사람은 '검찰의 꽃'이라는 검사장으로 승진합니다.

여기까지, 두 사람이 달려온 길은 거칠 것이 없는 무풍지대였습니다.

그런데 운명은 여기서 뒤틀렸습니다.

진 검사장은 넥슨 주식 대박 의혹이 터졌고요, 결국 현직 검사장으로 헌정 사상 처음 구속되는 치욕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100일간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언론이 그렇게 지적할 때는 끄떡없이 버티다가 특임검사를 투입한지 10여 일 만에 혐의가 드러나서 구속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국 특임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면 이 사건은 묻힐 수도 있었던 그런 사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2월, 진경준 검사장이 승진하는 과정은 의문 투성이입니다.

최종 결재권을 갖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의 역할에 의혹의 눈길이 쏠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가 소유인 1300억 원대 부동산을 넥슨코리아가 매입해줬다는 내용입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2008년 6월 우 수석의 장인은 네 딸에게 서울 강남역 근처의 건물을 상속합니다.

상속세 500억 원 납부 등을 위해 이 부동산을 팔려고 내놓았는데 2년 넘게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11년 3월에 넥슨코리아가 사들였는데 이 과정에서 넥슨 김정주 대표와 절친한 사이였던 진경준 검사장의 주선으로 부동산 거래가 이뤄진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넥슨이 우 수석 처가의 '강남역 상속 부동산'을 매입해준 일 때문에 우 수석이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보유를 문제삼지 않은 게 아니냐, 이런 의혹의 핵심입니다.

우병우 민정수석은 정상적인 거래였다고 반박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부동산중개업체에 10억 원에 가까운 중개수수료를 지급했습니다. 김정주와는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모르는 사람입니다. 언론중재위 제소, 형사고소, 민사소송 제기를 통해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입니다."

야권은 정부와 청와대를 향해 공세를 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어떻게 청와대에서 검찰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참으로 분개했습니다. 우병우 수석 문제가 터질 것이 이제 터졌습니다. 권력의 정점에서 인사, 사정, 모든 권력을 전횡했고 정상적인 거래 운운하지만 해명은 검찰에 가서 할 것을 촉구합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이렇게 하겠습니다. < 우병우로 의혹 확산… 야당, "터질 게 터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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