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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실종자 7명…이르면 오늘 선체 인양 작업 본격화

입력 2019-06-10 07:31 수정 2019-06-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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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것이 현지 시간 지난달 29일이죠. 벌써 열흘이 훌쩍 넘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인 7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유람선 인양 작업은 오늘(10일) 중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와이어를 사고 유람선에 단단히 고정하고, 선체를 들어올릴 크레인 선박과 연결을 하면 배를 들어올리면서 시신 수습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지금 작업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이 된 것인지, 먼저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한주 기자, 침몰 유람선을 끌어 올리는 작업이 계속해서 늦춰졌는데 이제 어느 정도 준비 작업은 마무리 된 것 같고요. 오늘은 인양 작업이 시작되는 것입니까?

[기자]

네, 사전작업은 마무리 단계입니다.

배 밑으로 와이어를 이어서 연결하는 작업인데요. 

현재까지 총 와이어 4곳 가운데 3곳의 연결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지금 이곳 시간이 10일 0시쯤인데 날이 밝으면 와이어 작업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인양에 나설 계획입니다.

인양팀은 늦어도 현지시간 11일 오전까지 인양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유람선에 탔던 한국인 33명 가운데 지금까지 19명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고 7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잖아요. 혹시 밤사이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없었습니까?

[기자]

안타깝게도 실종자 발견 소식은 없었습니다.

지난 8일 발견된 20대 한국인 여성이 마지막인데요.

이 여성은 사고지점에서 하류 22km 떨어진 에르드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재 남은 실종자는 7명입니다.

[앵커]

지난주에 헝가리인 1명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아직까지 헝가리인 선장도 실종된 상태죠?

[기자]

네, 헝가리인 선장도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58살 라즐로 씨인데요.

라즐로 선장은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선실 내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른 헝가리인 선원인 페툐 야노쉬 씨는 지난 6일 사고 지점에서 4km 떨어진 하류 지역에서 발견된 바 있습니다.

[앵커]

이한주 기자, 유람선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리게 되면 실종자들을 대부분 찾을 수 있을까요? 어떤 식으로 인양 작업이 이뤄지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네, 허블레아니호가 사고 직후 7초 만에 가라앉은 만큼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들은 대부분 선실 내부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양이 중요한 것인데요.

인양팀은 최대한 배가 부서지지 않도록 인양 과정에서 무게중심을 잡은 다음 인양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인양부터 사고 희생자 수습 과정은 백종훈 기자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

허블레아니호에는 모두 4개의 와이어가 쓰입니다.

와이어 하나는 22mm짜리 강선 6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와이어를 배 밑으로 집어넣기 위해 필요한 유도 와이어는 설치를 마쳤습니다.

이후 무게중심을 고려해 모두 4곳을 묶게 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배를 끌어 올립니다.

현재 허블레아니호 뒤에 대형 크레인이 있고 그 양 옆에 바지선이 준비돼 있습니다.

가장 먼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조타실 입니다.

유리창 밖에서 살펴보고 선장이 있으면 수습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갑판이 보이면 불필요한 것들을 치우고, 1층 창문이 올라오면 창문을 깨고 물을 밖으로 빼냅니다.

한국과 헝가리 요원들이 들어가 실종자를 찾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실종자 수색이 모두 끝나면 바지선에 배를 올려놓게 됩니다.

[앵커]

네, 이한주 기자 혹시라도 말이죠. 인양 과정에서 유람선 안에 있던 희생자들의 시신이 떠내려 가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대책은 마련 됐는지요.

[기자]

인양팀이 가장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도 그 부분입니다.

현재 물살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혹시라도 배 밖으로 떠내려 가지 않을까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인데요.

일단 인양팀은 와이어 작업 전에 그물망을 유리창이나 선실 내부 공간에 설치하는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또 만에 하나 시신이 유실될 경우를 대비해서 하류 지역에 여러대의 경비정을 브이자 형태로 대비를 해놓을 예정입니다. 

[앵커]

끝으로 한 가지만 더 살펴보죠. 유람선을 들이받은 바이킹 시간호의 선장, 지금도 계속해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까?

[기자]

헝가리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어떤 진술도 하고 있지 않다고 헝가리 경찰이 밝혔습니다.

시긴호 선장은 체포 직후 운항 과정에서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면서 무죄를 주장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을 모두 삭제한 데 이어서 이번에는 묵비권까지 행사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최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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