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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정책처장 해외출장 보니…"아침식사로 업무보고 대체"

입력 2018-08-24 21:10 수정 2018-08-2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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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원의 외유성 출장 의혹, 저희가 여러 차례 보도해드렸습니다.

 

오늘(24일)은 예산 낭비를 감시해야 할 국회 예산정책처장이 최근 다녀 온 출장에 대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공기업들의 현지 사업을 살피는 게 주요 일정이었는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호텔에서 아침밥을 같이 먹거나 한두 시간 사무실을 방문한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말 김춘순 국회 예산정책처장은 직원 3명과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일주일 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조지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했는데, 경비로 2600만 원이 들었습니다. 

일정의 상당부분은  공기업인 수출입은행, KOTRA, 수자원공사로부터 현지 사업을 보고받는 데 쓰였습니다. 

하지만 한 기관의 보고는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것으로 대체됐습니다.     

[A기관 관계자 : 토요일날인데 호텔로 찾아가서 말씀드린 업무보고를 드렸다고 하더라고요. 조찬을 같이 하면서. 해봤자 보통 한 시간 하고.]

또다른 기관의 보고에도 하루가 배정됐지만 사무실을 한 두시간 방문한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B기관 관계자 : (사무실에만) 왔다가 그냥 가셨다고. 설명 듣고 애로사항 청취하고 가셨다고.]

이에 대해 김 처장은 "공적인 업무만 봤을 뿐 별도의 관광 일정은 없었다"면서 "남는 시간은 해외 인사와 만남을 준비했고, 호텔 주변을 둘러봤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산정책처 직원들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해외 공기업 시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시 제출된 출장보고서들은 공기업 홈페이지 자료를 그대로 옮겨놓는 등 부실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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