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3일) 뉴스9은 철도파업 소식으로 시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파업지도부 9명을 검거하기 위해 경찰병력 7천여명을 동원해 하루종일 작전을 폈습니다만 결과는 여러분이 아시는대로 빈손이었습니다. 체포작전의 위법성 논란까지 더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정부와 코레일, 그리고 노조가 모두 더욱 강경해졌다는 것입니다. 먼저, 코레일측은 오늘 기관사와 승무원 등 신규 인력을 채용해 다음달부터 투입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곽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연혜/코레일 사장 : 파업 장기화에 따라 현장 인력 충원이 불가피합니다.]
코레일은 기관사 300명, 열차승무원 200명 등 500명을 기간제로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턴 교육 이수자와 경력자 중에서 인력을 충원해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코레일은 또 열차 운행률을 높이기 위해 차량정비 등을 외주에 맡기는 계획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코레일의 강경 대응은 철도노조 힘빼기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열차 운행의 핵심 인력인 기관사를 채용하는 것이 노조의 파업 동력을 약화시키는 시도라는 겁니다.
게다가 신규 인력 채용을 통한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김철/사회공공연구소 노사정책위원 : 정부로서는 대화로 풀기보다는 진압을 해서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겠다, 이런 것이 사태를 악화시키는 게 아닌가.]
노사간 첨예한 대립 속에서 철도 파업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