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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공작' 부인하지만…종북몰이·친정부 '댓글' 수두룩

입력 2018-10-13 21:51 수정 2018-10-1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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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공작을 지휘한 혐의로 구속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정치 공작'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관련한 거짓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정당한 업무 지시였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JTBC가 관련 댓글을 분석해봤더니 조 전 청장의 주장과 거리가 먼 글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댓글이 있었는지 백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평도에 포탄이 떨어진 2010년 11월, 당시 이명박 정부는 북한 도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 경찰청 소속 이모씨는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해야한다는 한 인터넷 게시글에 대통령을 옹호하는 댓글 수십 개를 달았습니다.

아이디와 말투를 바꿔가며 여러 사람의 의견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이같은 '댓글 공작'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 재임 시절인 2010년 8월부터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찰에 관한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서였다는 조 전 청장의 주장과 달리, 댓글 부대는 사안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수사를 통해 '경찰 업무와 무관한 정부 옹호'로 분류된 댓글은 총 657개였는데, 그 중 108개는 2011년 남북이 비밀 접촉을 했다는 북한 주장이 나온 뒤 비판 여론이 일자 정부를 일방적으로 감싸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한진중공업 해고 사태 당시 희망버스 시위와 제주 강정마을 등의 집회에 불법 폭력의 굴레를 씌우기 위한 댓글도 조직적으로 달렸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 12일 조 전 청장 사건을 재판에 넘겨 달라며 서울중앙지검에 보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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