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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청담고 교장·교사에 돈봉투 3차례 주려 했다...모두 거절

입력 2016-11-14 17:08

서울시의회, 서울교육청 행정감사
3학년 담임, "돈봉투 놓고가 쫓아가서 돌려줘"
전임교장, "돈봉투 안받았지만 제안 한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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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서울교육청 행정감사
3학년 담임, "돈봉투 놓고가 쫓아가서 돌려줘"
전임교장, "돈봉투 안받았지만 제안 한번 받아"

최순실, 청담고 교장·교사에 돈봉투 3차례 주려 했다...모두 거절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를 위해 청담고 교사들에 3차례에 걸쳐 금품 로비를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교사들은 이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종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14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최 씨가 청담고에 전방위적으로 금품 로비를 했다'는 장인홍(민주·구로1) 의원의 지적에 대해 "그런 정황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청담고에 대한 현장감사를 마무리하고 막바지 검토를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청담고에 대한 장학결과를 발표하면서 청담고 전임 교장과 교사 2명이 "학생의 어머니가 돈봉투를 직접 전달하려고 본인에게 시도했으나 거부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이들 교원에 대한 금품 전달은 각각 별개의 건으로 2012년 2회, 2014년 1회 총 3차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정씨 3학년 담임이었던 정모 전 교사는 이날 행감 증인으로 출석해 "3학년 학기초에 (최씨가) 찾아와 '승마특기생이 저희반에 있다고 하면서 알고 계시라'고 했다"며 "책상위에 돈봉투를 올려놓고 가려고 해 쫓아가서 다시 돌려줬다"고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이 교사는 "돌려줬다"는 이유로 돈봉투를 받은 사실은 보고하지 않았다. 정 교사는 "최순실씨와 학기초인 2014년 3월과 대학 원서 접수시간인 학년말 2차례 만났다"고 답했다.

정유라씨가 재학중이던 2012~2014년 교장을 역임한 박 전 교장은 '돈 봉투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단 '제안도 받은 적이 없나'는 추가 질의에는 "한번 있다"고 답했다.

그는 "2012년 10월 시합 나가기 전 한번 봤다"고 했다. 대화 내용은 "기억이 안난다. 학생과 관련된, 운동과 관련된 내용인 것 같다"고 전했다.

2014년 당시 청담고 체육부장이던 이모 교사는 '최순실씨가 폭언하고 돈 로비를 한후에도 교장이 (공결) 결제를 했다는 것이냐'는 의원 질의에 "돈 로비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 전 부장은 '최순실을 조심하라는 이야기 들은 바 없냐'는 질의에 "자주 왔다는 이야기는 들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최순실을 2학기인 9월초 대회 공문을 가져왔을 때 처음 봤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감에서 청담고 전현직 교장과 교사들은 정씨 학사관리와 관련한 외압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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