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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고교특혜 의혹도 특감…'입학·출결·금품비리' 다각 감사

입력 2016-10-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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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고교특혜 의혹도 특감…'입학·출결·금품비리' 다각 감사


서울시교육청이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청담고 입학과 학사관리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31일 오후 청담고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감사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유라씨를 둘러싼 부정특혜 의혹이 대두되자 전날인 30일 장학과 사안조사를 특정감사로 전면 전환한 바 있다. 현장감사는 종료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추가 제보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것이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감사한다는 계획이다.

언론과 정치권에 대두된 의혹은 ▲고교 재학시절 장기 결석을 하고도 출석을 인정받았다는 것 ▲승마특기생으로 청담고에 입학하면서 특혜 받았다는 것 ▲최순실씨가 출결 문제가 대두되자 교사에게 금품을 제공하려 했다는 것 등이다.

시교육청은 정유라씨 출석에 대해 서류 확인은 물론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심층적으로 사실관계를 따질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장학이 서류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감사에선 조사 등을 통해 심층적으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번 특감에서는 ▲정씨 출석인정결석의 근거가 된 승마협회 공문 진위 및 실제 대회·훈련 참가 여부 ▲전국대회 참가횟수 제한 위반 여부 ▲성적처리·출결관리 특혜 부여 여부 등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앞서 발표한 장학 결과에 따르면 정유라씨는 전체 수업 일수의 3분의 2 이상을 출석해야하는 '법정 출석일수'를 충족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5~26일 학생부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 일일출결상황과 근거서류 등을 대조 확인한 결과, 정씨의 실제 출석 일수는 1학년 134일, 2학년 149일, 3학년 50일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대한승마협회가 보낸 공문을 통해 정유라씨의 결석이 대회와 훈련 참가를 위한 것으로 여겨져 출석으로 인정됐기 때문이다. 정씨가 해당기간 실제 대회와 훈련에 참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청담고가 대한승마협회로부터 공문을 접수하기 전에 정유라씨의 출석을 인정해주는 등 운영상 문제점을 발견한 바 있다.

정유라씨가 201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결석하더라도 출석한 것으로 보는 '전환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출석을 인정받은 점도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다른 수험생들도 전환기 프로그램을 통해 출석으로 인정받고 있어 특혜로 보기 어렵다고 선을 긋고 있다.

출결 이외 입학 특혜 등 추가 의혹도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다.

최근 수년간 청담고에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한 수험생은 정유라씨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일부에선 청담고가 정씨 입학전인 2011년 6월7일 시교육청에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신청했으며 승마 마장마술 분야 등은 정씨가 재학한 2012~2014년에만 운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유라씨는 예술중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지만 중학교 3학년때 승마협회 주관 대회에 3번 이상 출전하면서 체육특기생 자격을 얻은 뒤 청담고에 진학했다. 정씨를 위한 맞춤형 입시였다는 지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순실씨가 뇌물을 공여하려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지난 중간결과 발표에선 최씨가 2012년 2회, 2014년 1회 등 총 3회에 걸쳐 당시 청담고 교원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려다 상대 교원들이 거부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경우의 수를 열고 감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순실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가 이날 오후 4시 내놓을 정유라씨 입학비리 관련 해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촉각을 세우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인 최순실씨를 서울시교육청이 직접 소환해 조사하기는 어렵다"면서 "변호사를 통해 청담고 관련 주장이 제기되면 조사를 통해 진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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