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수면위로 떠오르는 '함바 게이트'의 감춰진 진실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지난 2011년 6월, 전남 순천시의 한 야산에서 농림부 장관을 역임한 순천대 임상규 총장이 자살을 했다.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악마의 덫에 걸렸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유서 속 악마는 건설현장 식당을 뜻하는 '함바'의 사업권을 둘러싼 로비 사건의 주범인 브로커 유상봉.
유상봉은 경찰, 관료, 정권 실세까지 전방위 로비를 펼쳐 당시 경찰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됐고, 로비사슬은 청와대와 정치권까지 뻗쳐나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검찰은 거악을 뿌리 뽑았다고 자평했고, 함바왕 유상봉 사건은 서서히 세상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져갔다.
- 끝나지 않는 악마의 덫? 옥중 편지의 진실은?
2015년 유상봉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옥중에 갇혀있는 유상봉이 전·현직 고위공직자와 최측근들에게 '옥중 서신'을 무차별적으로 보내고 있기 때문. '스포트라이트'의 제작진은 이들이 받은 편지 119통을 단독 입수했다. 그 안에는 로비자금으로 200여억 원이 쓰였다는 사실과 유씨가 로비 대상으로 삼은 전·현직 정권 실세들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 경찰 관계자까지 347명에 달하는 인물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 구속집행정지 그리고 악마가 되어버린 함바왕
유상봉은 90년 대 중반부터 함바 사업에 뛰어든 뒤 '뇌물'로 화려한 인맥을 동원해 손쉽게 함바 수주에 성공했다. '함바왕'의 전성기는 2011년 구속과 함께 끝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유씨가 구속된 후 오히려 '악마'로 돌변했다고 주장한다.
1차 함바 사건(2011년)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던 당시 유상봉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을 했다. 최측근은 그 기간에 유상봉이 전국을 돌며 로비와 협박, 도박까지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교도소 교도관과 병원 관계자와의 수상한 거래에 대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유상봉의 행적을 추적할수록 고구마줄기처럼 드러나는 '비리 사슬'.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지, 20일(금)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JTBC 방송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