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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죄송합니다" 조현아 검찰 출두…구속영장 가능성

입력 2014-12-17 19:21 수정 2014-12-1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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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이 출두했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심지어 대한항공의 '대한'이라는 이름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얘기 좀 나눠봅시다.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죄송합니다" 검찰 출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후 2시쯤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여객기 회항사건 와중에 폭언과 폭행을 했는지, 이후 사건 은폐, 증거 인멸을 지시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 처남 인사 청탁 뒤늦게 드러나

자, 그런데 이 와중에 제1야당 대표인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10년 전 처남의 인사청탁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게 부탁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당시 문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2인자급 실세였습니다.

▶ 중국 등 방문 시진핑 면담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늘부터 24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합니다. 특히 내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입니다.

+++

[앵커]

오후 2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세간에 돌고 있는 의혹들이 확인이 되면 검찰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법앞에 만인은 평등한 만큼 재벌가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는 일도, 실제보다 과한 처벌을 받는 일도 없어야하겠죠. 오늘 이 얘기 좀 나눠보도록 합시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저희가 중앙일간지 1면 하단에 실렸던 대한항공 사과문 소개해드렸죠?

도대체 누가, 무엇을, 왜 잘못 했다고 사과하는 건지 적어놓지도 않은, 무조건 "뭐라 사죄드려야할지 모르겠다"고만 했던 도통 알아들을 수 없는 사과문이었죠.

광고비 집행액수만 못해도 몇 억은 들었을 텐데… 정말 역대 최악의 광고 실패 사례로 기록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의 한 직원이 그 사과문을 고쳐 썼습니다.

그 직원, 하도 열받아서 "사과문을 쓰려면 이렇게 썼어야지" 하고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겁니다.

오늘도 이거 한번 읽어드리겠습니다. 마음이 좀 누그러지시는지 잘 들어보십쇼.

"최근 저의 일들로 지금까지 커다란 사랑을 주신 국민들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일해오신 직원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그 어떤 사죄의 말로도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중간 생략) 모든 임원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신입사원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그렇죠! 바로 이거죠! 도대체 누가, 뭘 잘못해서, 어떤 반성을 하고 있는지를 적시해야 용서를 하더라도 할 거 아닙니까.

사과를 하고 해명을 할 때마다 꼼수를 부리니 국민 감정은 상할 대로 상해서 결국 일이 이 지경까지 된 거 아닙니까.

몇 시간 전인 오후 2시에 조현아 전 부사장은 서울 서부지검에 출두했습니다.

일단 무슨 얘기했는지, 출두 장면 한번 보시죠.

[조현아/대한한공 전 부사장 : 죄송합니다.]

지금 서부지검 주변에선 "내일이나 모레쯤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들립니다.

구속된다면 재벌가 2·3세 딸 중에선 처음 구속되는 진기록도 남기게 되는데요.

강도 높은 처벌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워낙 높아서 구속을 안 하면 검찰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까지 우려해야할 지경입니다.

자, 그런데 이건 또 뭡니까.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경복고 동문인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에게 2004년 처남의 취업청탁을 했던 사실이 공개돼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문 비대위원장,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말하셨던 분입니다.

[문희상/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 대한항공 땅콩 리턴은 재벌과 대기업 오너의 기업 사유화가 너무 당연시 되어서 몰상식의 극치로 악화된 슈퍼 갑질의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당내에선 기가 차다는 반응입니다.

슈퍼 갑질을 한 대한항공에 취업청탁이라는 또 다른 갑질을 했다면 이건 뭐 울트라 갑이냐는 거죠.

야당이 이 문제를 고리로 재벌개혁에 대한 분위기를 띄울 수 있었는데 이런 일이 불거지면서 말짱 도루묵됐다는 비판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의혹이 제대로 규명되길 바라면서요, 오늘 국회 기사 발제는 <조현아 검찰="" 출두…사전구속영장="" 가능성="">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조현아 출두…"죄송합니다" 한마디만

Q. 조현아 전 부사장 검찰 출두 모습

Q. 조현아 고개 숙여 사과…눈물도 보여

Q. 국토부 출석 땐 리허설까지…오늘은?

Q. 조현아, 연식 좀 된 승용차 이용

Q. 국토부 출석 땐 4시간 공회전 논란

Q. 조현아 변호 지원 로펌 '광장'은?

Q. '광장' 설립자는 조양호 회장 매형

Q. 한진그룹 송사 대부분 광장이 맡아

Q. 정부, 대한항공 명칭 회수 검토?

Q. 명칭 회수 논란…국토부 "사실무근"

Q. 어설픈 대응 홍보라인…대거 물갈이?

Q. '문희상 취업 청탁' 뒤늦게 드러나

Q. 문희상, 2004년 여당 의장 올라

[앵커]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며칠 전까지 대한항공을 매섭게 비판했던 사람이 몇년 전에는 취업청탁을 했다니… 뭐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겠죠.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조현아 검찰="" 출두…구속영장="" 가능성=""> 이렇게 정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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