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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 트랙'에 노출된 초·중·고교생…기준치 30배 넘어

입력 2016-05-31 21:33 수정 2016-07-1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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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초중고등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그 옆에 깔린 우레탄 트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서울 51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30배가량 넘는 납이 나왔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을 맞아 아이들이 교실 밖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운동장까지 가려면 카펫이 깔린 좁은 통로를 지나야 합니다.

트랙의 나머지 부분은 출입할 수 없습니다.

납 때문입니다.

서울교육청이 143개 초중고교의 우레탄 트랙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51곳에서 발암물질인 납이 과다 검출됐습니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1kg의 트랙에서 3000mg에 육박하는 납이 나와 기준치를 30배가량 초과했습니다.

[최인자/노동환경연구소 분석팀장 : 운동을 하면서 손으로 만지거나 옷에 묻어가기도 할 텐데요. 아이들 지능지수, IQ를 낮추거나 아니면 ADHD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교육부의 전수조사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국적으로는 6월 말까지 마무리될 계획입니다.

이미 경기도에선 납이 과다검출된 148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을 걷어내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우레탄을 벗겨낸 트랙에는 마사토를 다시 까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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