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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마 그라운드'에 선수들 휘청…'폭염 취소' 딜레마

입력 2018-08-01 21:57 수정 2018-08-0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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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프로야구도 흔들고 있습니다. 오늘(1일) 잠실야구장은 경기 직전에도 섭씨 39도를 찍었습니다. 선수협회는 경기 취소를 검토해달라 했지만 야구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기자]

냉방 호스로 온몸을 식혀 보고, 얼음 주머니도 머리에 올려 봅니다.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모든 방법이 쏟아지는 야구장, 선수들이 찬바람을 찾아 몰려다니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러나 폭염은 한화 호잉과 LG 박용택처럼 어지럼증으로 교체되는 웃지못할 풍경도 빚어냈습니다.

[유강남/LG 트윈스 : 이닝 시간이 길어지면 1회만 되도 힘이 쭉 빠져요. 2회 때부터는 정신력으로 한다고 볼 수 있죠.]

선수들이 훈련을 마친 오후 4시 반, 잠실야구장은 섭씨 41도가 넘었고, 경기 직전에도 39도에 육박했습니다.

프로야구 규정상 33도 이상의 기온, 즉 폭염주의보가 이틀간 계속되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KBO는 1군 경기 일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선수협회가 경기 취소, 또는 시간 변경을 검토해달라 했지만 남은 일정은 빠듯합니다.

보름 뒤부터는 아시안게임 때문에 야구도 쉽니다.

경기 일정을 뒤로 늦추다보면 자칫 추운 겨울에 야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올 봄에는,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로 경기를 취소했습니다.

더위에 따른 경기 취소 규정이 없는 프로축구도 이번 주말 경기를 모두 밤 8시로 옮겼습니다.

불가마 그라운드는 선수와 관중의 건강 문제를 고민거리로 남겨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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