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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작년 11월 또 다른 감청SW 구매…석 달간 사용

입력 2015-07-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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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부에서 국정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기간에도 보다 강력해진 감청프로그램을 석달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해 집중 보도해드렸습니다. 즉 전 정권뿐만 아니라 이번 정권에서도 그런 일이 있었다 하는 것이죠. 취재기자 연결해 다시 한번 정리할 텐데, 또 새로운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김태영 기자, 국정원이 지난해 새롭게 사용한 감청 장비가 TNI라고 1부에서 보도해드렸습니다. 시점이 정확하게 언제입니까?

[기자]

이탈리아 보안업체가 보낸 지난해 3월 31일자 이메일을 보면 "고객, 즉 국정원이 TNI를 석달동안 사용할 수 있게 특별히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나옵니다.

그리고 한달쯤 지난 5월 1일부터 TNI를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앵커]

TNI가 새로운 감청프로그램이다 보니 교육이 필요했을 거 같은데요?

[기자]

네. 국정원은 이탈리아 보안업체 직원들을 두 차례에 걸쳐 국내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TNI 사용법을 집중적으로 교육받는데요. 앞서 국정원은 2013년 11월부터 TNI를 사용해보고 싶다고 이탈리아 보안업체 측에 꾸준히 요청합니다.

그만큼 TNI를 도입해 감청을 추가로 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TNI에 대해선 저희가 1부에서 설명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혹시 또 놓치신 분들도 계실 테니까요. 어떤 감청프로그램이길래 그런 겁니까?

[기자]

TNI를 우리말로 풀어쓰면 네트워크 감청 프로그램 정도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주변에서 흔히 사용되는 와이파이망에 몰래 침투해 감청 대상자의 노트북이나 휴대전화에 악성코드를 심는 겁니다.

사용자 입장에선 감청 대상에게 악성코드를 직접 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광범위한 타겟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언론사 건물 주변에서 그 회사 네트워크에 침투하면 해당 언론사에서 사용하는 모든 휴대폰과 PC를 감청할 수 있는겁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 확인된 소식이라고 들었는데요. 지금까지 나온 얘기는 국정원이 이번 정부 들어서 이런 감청 장비를 구입한 적이 없다라는 얘기였는데, 바로 작년 말에 새로운 감청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정원은 TNI에 이어 최근까지도 새로운 감청 프로그램을 도입했던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저희 JTBC가 분석한 내용인데요, 지난해 11월 27일 구매 영수증에 따르면 국정원은 7만8천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1억원 정도의 돈을 주고 RAVS라는 또 다른 감청프로그램을 사들입니다.

계약 기간은 2015년 1년치로, 올해 말까지로 돼 있습니다.

올해 9월 중으로 이탈리아 보안업체 직원이 국내에 방문할 예정인 사실도 확인됩니다.

RAVS는 오늘 저희가 보도해드렸던 TNI가 휴대전화에 잘 적용되지 않는 문제점을 보완한 보다 더 강화된 감청프로그램입니다.

[앵커]

그 내용은 좀 더 보강해서, 오늘이 아니라도 내일 이후라도 마저 보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태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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