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고향바다 돌아왔지만…남방 큰돌고래 복순이, 새끼 잃어

입력 2015-05-23 20:4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얼마 전 제주도 앞바다로 옮겨진 남방 큰 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 기억하시는지요. 복순이가 딸을 낳았는데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보호하고 있던 서울대공원 측은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낮 12시쯤 제주시 함덕 앞바다 가두리안, 수컷 태산이를 따라 암컷 복순이가 헤엄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복순이 배쪽에 작은 꼬리가 보입니다.

복순이가 새끼 돌고래를 출산하는 장면입니다.

[손호선/고래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 : 돌고래는 꼬리부터 나오거든요. 출산중이라 스트레스를 안 주기 위해 바로 철수했거든요.]

하지만 오후 3시쯤 다시 찾아가니 길이 95cm, 몸무게 9.8kg의 암컷 새끼는 죽어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죽은 채 발견된 아기 돌고래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복순이와 태산이는 방류를 앞두고 야생 적응을 위해 지난 14일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함덕 앞바다 가두리로 옮겨졌습니다.

서울대공원은 이송을 앞두고 돌고래 몸상태를 점검했지만 임신 사실을 전혀 눈치재지 못했습니다.

[손호선/고래연구소 해양수산연구관 :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잘 안 드러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미리 알아내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다면 멸종위기종인 남방 큰돌고래 개체수 증가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관련기사

제주로 간 남방 큰돌고래 복순이, 새끼 낳았지만 폐사 속설 때문에…길고양이 600마리 끓는 물에 넣고 도살 중국 농장서 사라진 황소들…범인은 백두산 호랑이? 사람만 생각한 '애견 대여'…개들은 스트레스에 질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