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람만 생각한 '애견 대여'…개들은 스트레스에 질병

입력 2015-05-18 09:34 수정 2015-05-22 16: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또 '빌려드립니다' 업체들의 이런 광고 문구들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반려동물들을 키우려는, 철저하게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나오는 말들일 텐데요, 매번 새 주인을 만나야 하는 반려동물들은 어떨까요?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물건 팔듯 내놓은 광고 문구가 눈에 띕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강아지를 주문하면, 원하는 장소까지 퀵서비스로 배달해주는 업체입니다.

약속된 기간 동안 함께 생활하다 반납하는 시스템입니다.

아이가 있는 가정 뿐 아니라 혼자 사는 외로움을 달래려는 사람들도 많이 이용합니다.

직접 말티즈와 푸들을 빌려 건강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두 마리 모두 나이에 비해 치석이 많았고, 한 마리는 외이염이 있었습니다.

[우화욱/수의사 : 치아 관리가 안됐고요. 이 개의 왼쪽 귀는 외이염을 앓은 지 좀 됐어요. (건강)관리는 좀 안된 것 같고 미용관리만 된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체보다 정신적인 건강 상태를 더 걱정합니다.

[이혜원/반려동물 행동치료 전문가 : 낯선 환경에 주기적으로 노출되고 보호자와 떨어져 지내게 되면 자기 생존이 위협받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대여업체는 오프라인 매장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주소지에 찾아가봤지만, 엉터리 주소였습니다.

[대여견 업체 사장 : 왜 그러냐면 여러 동물협회 반대론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들 때문에 매장을 공개 안해요.]

미국에서는 2007년 애견 대여업체가 등장했지만 다음 해에 바로 불법으로 지정되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대여자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 과정이 없고, 대여견들에 내장형 칩이나 인식표가 없다는 점에서 강아지 안전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중국 '부의 상징' 사자개 인기 시들…애물단지 전락[팩트체크] 코 푼 휴지, 영수증도 분리수거 해야한다? 법원 "쥬쥬동물원 동물학대 인터넷 게시글 삭제해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