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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한 마디에 '휘청'…불안한 한국 경제

입력 2017-01-19 09:08 수정 2017-01-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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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경제가 불안하다 불안하다, 얘기가 많이 들립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미국 트럼프, 중국 시진핑 두 강대국 지도자의 힘 대결 때문이기도 하죠.

두 사람의 말 한 마디에 경제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 이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러 강세가 미국을 죽이고 있다. 달러 가치를 낮춰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어제(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이나 하락했습니다.

트럼프의 입에 출렁이는 건 우리 정부와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서 "대미무역 흑자를 줄일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기업들도 '미국에 일자리를 만들어야한다'는 트럼프의 경고에 앞다퉈 공장 신설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미국 대선 유세기간 트럼프가 "한미 FTA는 일자리 킬러"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을 의식한 결과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보호무역으로 회귀하려는 트럼프노믹스를 비판하면서 "중국 시장은 언제나 열려 있다"며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가 한국의 사드배치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세 차례 표명하자 중국 당국이 나서 한국산 화장품 수입 금지 같은 보복조치를 취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특히 미국과 중국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수출 지역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에서 낙오하지 않도록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노력도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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