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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 스와프도 '안갯속'…흔들리는 외환 안전판

입력 2017-01-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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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환 위기 때 다른 나라에서 언제든지 외화를 꿔다 쓸 수 있도록 약속을 두는 걸 통화스와프라고 하죠. 한국은 1200억 달러 규모의 스와프 계약을 맺어서 '외환 안전판'으로 삼고 있는데요. 하지만 사드 배치 여파에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게 만만치 않아졌습니다.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협상도 소녀상 갈등으로 중단된 상황이라 외환 당국은 곤혹스런 표정입니다.

조민근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달러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환율이 급등하자 금융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시장이 안정을 찾은 건 미국과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맺은 뒤였습니다.

통화스와프가 '외환시장의 방파제'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현재 한국이 세계 각국과 맺은 통화스와프 계약의 규모는 약 1200억 달러입니다.

그 중 절반 가량인 560억 달러는 중국과 맺은 것입니다.

문제는 오는 10월 이 계약의 만기가 돌아오지만 계약이 연장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는 겁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급속히 냉각된 한-중 관계 탓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사드 배치 이전인 지난해 3월 중국과 만기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어제(17일) 기자간담회에선 정치적 사안 탓에 불확실성이 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한-중관계가 삐걱거리자 지난해 정부는 일본과 통화스와프 협상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녀상 설치 문제로 이 협상도 최근 중단됐습니다.

정부는 외환보유액이 3700억 달러에 달해 당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는 또 한 번 격랑이 일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유럽연합 등과도 협상을 추진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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