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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왔다" 줄잇는 출사표…대선 검객들, 결투 시작

입력 2012-06-12 22:31 수정 2012-06-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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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지도부 구성을 마친 여야 정치권이 대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10여명에 달하는 여야의 대권 주자들이 수놓게될 한국 정치의 결정판, 대선후보 경선 정국을 JTBC가 입체분석했습니다.

강태화,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전면전을 알리는 신호는, 한달간의 전국 순회 강연을 마친 손학규 상임고문입니다.

선언은 14일, 멀리 청와대가 보이는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입니다.

새누리당이 경선룰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데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논란과 전직 대통령까지 구설에 오르며 기회가 왔다는 판단입니다.

끈끈한 지지세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말하는 유일한 진보 후보'라는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조용히 힘을 기른 '노무현의 비서실장'은 이제 그림자를 떼고 대선 후보로 국민들 앞에 섭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상임고문 : 가장 경쟁력 높은 제가 당 대선후보가 돼야 박근혜 전 위원장을 이기고 정권교체가 가능합니다.]

출정일은 17일, 하지만 세종대왕 동상 앞을 차지하려던 계획은 손학규 고문에게 선수를 뺏겨버렸습니다.

민주당을 장악한 '친노 그룹'은 가장 든든한 지원군으로, 캠프의 중심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들고 지켰던 '참모진'입니다.

문재인의 힘은 부산에서, 그리고 '담합'의 비난을 받았던 민주당 대표 경선을 정면돌파하면서 여지없이 증명됐습니다.

선거전부터 주목받아온 '다크호스'도 출판기념회를 통해 전장에 나섰습니다.

[김두관/경남지사 : 박근혜 대표를 상대해서 꺾을 사람이 누군가? 언제든지 (현재의) 순위는 바뀔 수 있습니다.]

'한국의 룰라'를 표방한 사실상의 대권도전 선언입니다.

전문대 출신에 남해의 이어리 이장과 남해군수를 거친 '정치 이력'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범 친노'라지만, 김두관 지사 스스로 '노무현의 동지'라고 밝힙니다.

주위에도 노 전 대통령의 참모보다는 동지들이 많습니다.

또다시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며 대세론을 굳혔지만 경선룰 논란으로 또다시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면 이달말 경선 캠프를 발족시키면서 경선룰 논란을 잠재울 계획입니다.

내부적으론 박근혜계 인사가 거의 대부분을 장악한 당과 지도부를 바탕으로 재벌개혁과 복지문제 등 서민들을 파고드는 이슈를 선점하면서 야당의 주자들과 거리를 벌인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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