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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취소' 예상 못했던 북한…180도 달라진 긴급담화

입력 2018-05-25 20:47 수정 2018-05-26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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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검토하던 그 때, 김정은 위원장은 철로를 시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이 이렇게 나올 거라고 예상을 못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깜짝 놀라서였을까요. 오늘(25일) 아침 북한의 담화문은 빨랐고, 전에 없이 내용도 부드러웠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완공된 철로를 시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할지 막판 고민 중이었을 어제 오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입니다.

김 위원장 표정이나 북한 언론의 보도형식을 볼 때 미국의 '돌발 선언'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진행한 '평시 활동'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인지 북한은 오늘 아침 전에 없이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미국 발표 8시간여 만에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를 내놓은 겁니다.

미국 시간으로 치면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발표한 당일에 바로 대답을 한 건데 태도도 김 부상 명의의 첫 담화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먼저 "첫술에 배가 부를 리 없겠지만 단계별로 해결해 나가자"면서 회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북·미 회담 재고려를 처음 언급했던 첫 담화와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북한식 정치 수사와 막말을 자제하고 외교적 화법도 선보였습니다.

'뜻 밖의 일', '그 이유에 대해 가늠하기 어려우나' 같은 조심스러운 표현들이 그 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의 이유로 '커다란 분노와 노골적인 적대감'을 꼽은 걸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을 내렸고 이를 "내심 높게 평가했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는데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라고 악담을 퍼붓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북한은 북·미 회담 취소의 방아쇠가 된 최선희 외무부상의 담화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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