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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비리와 마녀사냥의 차이…사례 찾아보니

입력 2018-10-13 22:20 수정 2018-10-1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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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토요일 < 비하인드 뉴스 > 입니다.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 < 비리와 마녀사냥의 차이 > 입니다.

[앵커]

뒤에는 유치원의 모습인 것 같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지난주 비하인드에서도 다뤘던 비리 유치원 얘기입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유치원의 이름도 공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도 보시면 보시는 것처럼 "유치원의 비리를 발본색원해 주세요" 이런 청원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청원이 올라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저희가 < 비하인드 뉴스 > 이 시간에 전해 드리면서도 반응이 뜨거웠는데 그 유치원 실명까지 공개가 되면서 더 파장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박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런 메시지도 공개했는데요.

'기존에 발표한 명단 외에도 추가로 명단을 확보해 제공하겠다' 이렇게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추가로 공개가 된다 그러면 지금도 파장이 만만치가 않은데 더 커지겠습니다.

[기자]

그래서 박 의원에게 추가로 공개할 유치원이 어디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일단 "당초 17개 시도교육청이 감사 결과를 제출하면서 '정리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렇게 말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제출받는 대로 추가로 공개하겠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유치원의 작은 실수를 이렇게 비리로 말해서 마녀사냥을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반발이 나왔습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도 살펴보니까 '전국의 사립유치원 원장을 더 이상 범죄자로 내몰지 말아달라' 이런 청원도 올라와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작은 실수인데 큰 실수를 한 것처럼 포장되는 것 아니냐, 유치원 원장 입장에서는 그런 불만이 나올 수도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 면이 있습니까?

[기자]

그래서 사례를 한번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사례, 서울의 한 유치원의 사례를 한번 보시면 우유급식 예산 낭비라는 감사 적발 내용이었는데 우유 90개를 불필요하게 공급받아서 약 3만 4200원을 낭비했다, 이런 감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감사 결과는 이번에 공개한 전체 5951건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이런 지적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바로 다음 페이지만 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반환받지 못한 교육비에 대한 것인데, 총 9361만 원을 학부모에게 반환해야 하지만 유치원회계통장에 보관하고 있었다, 이런 감사 결과가 공개돼 있었습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서 자신은 "감사 결과를 그대로 공개한 것일 뿐 비리 경중을 따진 것은 아니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9300만 원이나 꿀꺽한 케이스도 있는 건데요. 이게 지금 조금 전에 나왔던 명단 보면 명단도 있고 비리 내용도 다 같이 나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앵커]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같이 한번 확인을 해 보면 될 일인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영웅과 전범의 차이" > 입니다.

[앵커]

또 욱일기가 등장을 한 것 같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제주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관련해서 일본 정부가 문제 제기했다는 얘기인데요.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한국이 관함식에서 조선수군대장기인 수자기를 게양한 것을 문제 삼아서 외교부에 항의했다, 이런 보도 내용이 나옵니다.

[앵커]

저 수자기, 지금 나와 있는, 저 화면에 나와 있는 저런 깃발 얘기하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외교부에도 사실관계를 확인해 봤더니 외교부에서도 "일본 정부가 10월 12일에 외교 채널을 통해서 유감을 표명해 왔다" 이렇게 확인을 해 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수자기는 어떤 깃발인 겁니까?

[기자]

아까 영상으로도 짧게 보셨지만 노란 바탕에 한자로 장군 숫자가 쓰여 있는 깃발이 바로 수자기입니다.

조선시대에 3도 수군 통제사가 사용했던 것인데 그 시초가 이순신 장군인 만큼 이순신장군기라고 불리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관함식에서 이 수자기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 해양 강국의 의지를 표명하려고 했다 이런 의도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NHK에서는 이 수자기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표현 내용을 보시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관을 상징하는 깃발' 이렇게 표현하면서 유감 표시를 한 것인데요.

그러니까 자국 국기만 허용한다는 원칙 아래서 욱일기 게양을 인정하지 않았던 한국 정부가 한마디로 모순된 행동을 보였다, 이런 주장인 겁니다.

[앵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는 알겠는데 아무리 그래도 상식적으로 볼 때 욱일기와 수자기를 비교하는 것은 억지로 밖에 생각이 안 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가 영웅과 전범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 아니냐 이런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습니다.

서경덕 교수의 발언을 들어보시면 이렇게 "욱일기와 수자기의 개념 자체가 다르다. 욱일기를 못 달게 하니까 일본 정부가 꼬투리를 잡기 위한 술수인 것 같다" 이렇게 해석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니까 욱일기는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사용한 전범기고 한마디로 주변국을 침략할 때 사용했던 전범기이지만 수자기의 경우에는 우리가 왜세 침략에 방어를 하기 위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그 개념 자체가 아예 다르다, 이런 지적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 비하인드 뉴스 >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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