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다는 팔레스타인 출신 불법체류 소녀, 그리고 그 부탁을 거절한 메르켈 총리. 이후 소녀가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며칠 전 소개되면서 국제적인 관심사가 됐지요. 독일 정부가 결국 이 소녀의 체류를 허가해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출신의 한 난민소녀가 메르켈 총리에게 강제 추방을 막아 달라고 호소합니다.
[림/팔레스타인 난민소녀 : 저도 다른 사람들 처럼 독일에서 대학에 가고 싶어요.]
그러나 메르켈 총리의 대답은 단호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독일 : 모든 난민을 다 수용할 수 없어요, 일부는 독일에서 떠나야 합니다.]
소녀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고 메르켈 총리는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지만, 냉정했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일각에선 총리가 소녀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은 건 잘한 일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소녀의 독일 체류가 허용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이단 외조쿠즈 통합 담당 장관은 "림과 같이 독일 사회에 잘 통합된 청소년이 체류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소녀가 살고 있는 지역의 시장도 소녀와 가족을 추방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에는 지난해 20만명의 난민이 들어왔으며, 올해는 배 이상 늘어난 45만명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