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리스 은행들이 다음 주 초, 다시 영업을 시작합니다. 문을 닫은 지 20여 일 만인데요. 의회에서 개혁안을 통과시키자, 채권단의 긴급 자금지원이 이뤄졌고,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된 겁니다. 하지만 그리스 정부 안에도 내분이 심각해서 개혁안이 쉽게 이행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현금입출금기 앞의 긴 줄이 일상이 돼버린 아테네.
[키리아쿨라 파파코찬티누/아테네 시민 : 현금이 없어 쓸 돈이 없습니다.]
[드미트리스 바트리스/무역상사 사장 : 모든 수출입이 마비됐습니다. 시중에 돈이 풀려야 일도 다시 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부터는 줄이 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지난달 29일 영업을 중단했던 은행들이 다시 문을 열기 때문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 한도를 향후 1주일간 9억 유로, 우리 돈 1조1200억 원가량 늘려주기로 한 데 따른 겁니다.
하지만 당분간 1인당 하루 인출 한도 60유로는 유지됩니다.
이런 가운데 어렵사리 의회에서 3차 구제금융을 위한 개혁안을 통과시킨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또 다른 난제에 직면했습니다.
바로 내분 봉합입니다.
각료 4명이 개혁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바람에 부분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설도 흘러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