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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20개월 아이 몸 곳곳 '골절'…달아난 아빠 붙잡혀

입력 2021-07-12 20:39 수정 2021-07-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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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생후 20개월 된 아이가 아이스박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엄마는 구속이 됐고 아빠는 달아났는데 사흘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아이 몸 곳곳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엄마는 남편이 아이를 이불로 덮고 마꾸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나옵니다.

검은색 승합차에 태웁니다.

20개월짜리 딸을 숨지게하고 아이스박스에 숨긴 아빠 29살 양모 씨입니다.

지난 9일 달아났다 오늘(12일) 대전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습니다.

엄마 25살 정모 씨는 아이가 발견된 날 현장에서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정씨의 진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중순쯤 벌어졌습니다.

양씨가 딸을 이불로 덮고 마구 때렸다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칭얼대고 칭얼댄다는 이유로 때리더라는 거예요, 남편이. (술에 취한 상태였나요?) 음주를 좀 한 거로 보여요.]

정씨는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달아난 남편이 신고를 하지 말라며 협박을 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숨진 아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 중입니다.

발견 당시 아이는 다리와 갈비뼈 등 여러 곳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정씨는 남편이 아이를 평소에도 자주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사실혼 관계인 이들은 아이의 친부모로 확인됐습니다.

한 부모 가정으로 기초생활수급비도 받고 있었습니다.

정씨는 친정에서 지내다 지난해 말 대전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양씨가 다른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갔다 나오면서부터입니다.

지금 살던 집으로 이사 온 건 2달 전쯤입니다.

지인 소개로 급하게 이사를 들어왔습니다.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옮겼습니다.

그러다 정씨의 어머니가 수소문 끝에 찾아왔고 아이가 숨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양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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