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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종사 과실에 무게둔 정보 공개…한·미 미묘한 신경전

입력 2013-07-10 11:45 수정 2013-07-10 13:33

국제조종사협 "사실 관계 왜곡할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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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조종사협 "사실 관계 왜곡할 우려 커"


[앵커]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교통안전위원회측이 지나치게 조종사의 과실만 부각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매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관련한 조사 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종합적인 결론을 내리기도 전에 조사 초반부터 정보를 쏟아내는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문제는 NTSB의 발표 내용 중 상당수가 조종사의 과실에 무게를 두는 듯한 내용이라는 겁니다.

이를 미국 언론이 집중 보도하면서 조종사 문제만 부각되는 기류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 최대 조종사 노조인 국제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미국 정부가 조사 내용을 섣불리 공개해 사실관계를 왜곡할 우려가 크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불완전하고, 맥락에서 벗어나는 정보는 억측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NTSB측도 해명에 나섰습니다.

[데버라 허스먼/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미국CNN 인터뷰) : 우리가 공개한 정보는 기본적으로 사실에 입각한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바뀔 수 있는게 아닙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정보 제공이 편향됐다는 부분에 대해 내심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NTSB는 아시아나 항공측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조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경고했습니다.

블랙박스 조사단원 2명이 도착한 사실은 확인했지만 누군지 찾기는 어려웠습니다.

대사관이나 공항측에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외부 노출을 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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