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고 여객기에 기체 결함이 있었다는 의혹도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전자 기기 등에서 '이상 징후'가 여러번 나타났다는 겁니다.
곽재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여객기가 인천공항을 출발하기 앞서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서 출발 전 전자기기 결함이 나타났고 한 두 차례 재부팅을 한 뒤 떠났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문제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기 전 계기판과 고도계 등에서 이상이 나타났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2주 전에도 객실 내 비행기 항법 표시 장치에 문제가 생겨 재부팅했다는 탑승자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권모씨/탑승객 : 얼마만큼 왔는지 전혀 모르니까, 9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4시간 만에 두 번이나 다운되니까 불안했죠.]
정비 전문가들은 재부팅하는 상황이 종종 일어나지만 문제가 반복되면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항공기 정비 전문가 : (전자기기 이상이 있으면) 화이트 메시지(흰색 경고등) 몇 개 떠요. 옐로 이상(노란색 경고등)으로 뜨는 것은 무조건 비행을 할 수가 없는 상태고요.]
아시아나측은 이런 의혹에 대해 추후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시아나 관계자 : 나중에 정리나 블랙박스라든지 결과가 나와야지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추정이라든지 아니면 예상을 할 수 없기 때문이예요.]
사고 비행기가 지난 달에는 엔진 이상으로 정비를 받는 등 여러 이상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보여 면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