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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34초 전까진 정상이었다…왜 급격히 속도 낮아졌나

입력 2013-07-09 21:34 수정 2013-07-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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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시아나 사고기의 이상 징후는 착륙 34초 전부터 나타났습니다. 정상 보다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82초 전엔 조종사가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자동항법장치를 껐습니다. 수동 조종시간에 벌어진 비정상적인 속도 저하 현상, 이 현상이 왜 일어났느냐가 원인 규명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가 이례적으로 공개한 시간대별 착륙 상황, 김진일 기자가 그래픽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기자]

사고 82초 전. 아시아나 항공 214편 여객기 조종사들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자동항법장치를 껐습니다.

이때까지 고도와 속도,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그런데 34초 전부터 이상이 감지됩니다.

정상보다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한 겁니다.

16초 전엔 정상 속도와 차이가 눈에 띄게 벌어졌습니다.

비상이라 판단했는지 사고 8초 전 조종사들은 엔진 출력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관제탑도 "속도를 높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3초 전 여객기의 엔진 출력은 5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조종사들은 1.5초를 남기고 다시 여객기를 띄워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기체가 방파제와 충돌하며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 것과 함께 고도도 낮아져 사고 16초 전부터 여객기는 정상 진입 궤도에서 벗어났습니다.

[데버러 허스먼/미 교통안전위원회 위원장 : 여객기가 왜 활주로 접근 권장속도인 시속 258km보다 급격히 느려진 건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이처럼 사고 여객기의 속도와 고도가 사고 직전 현격히 떨어진 데서 사고 원인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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