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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저조한 '경제 성적표'…'2% 아래' 의미는

입력 2019-10-24 21:18 수정 2019-10-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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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반기 경제 성적표가 좋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포함해서 여러 차례 예고가 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24일) 나온 수치는 그런 예상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입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또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인지 경제산업부 이새누리 기자가 지금 나와 있습니다.

정부도 예상보다 좀 수치가 낮아가지고 좀 당혹해하는 그런 모습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고 얘기했습니다. 

올해 성장률이 2%대를 유지하려면 3분기에 0.6% 정도는 나와야 한다는 게 시장의 평가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아쉽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2%가 어느 정도 특별한 의미냐. 그러니까 떨어져서 1.9%와 2%는 0.1%포인트 차이잖아요. 물론 이제 심리적인 그런 면이 있겠습니다마는 왜 중요합니까? 

[기자]

맞습니다. 아무래도 숫자가 주는 상징성, 즉 가계와 기업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연간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건 4번 정도였습니다.

큰 흉작이었던 1956년 그리고 석유파동을 겪은 1980년 그리고 IMF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1998년과 2009년입니다.

모두 경제위기 상황이었죠.

다만 지금이 그 정도의 위기 상황이냐 그렇게 평가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고성장하던 때와 지금은 같은 1%대라도 충격의 강도가 다르다는 건데 한국은행 얘기 들어보시죠.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잠재성장률이 (2%대 중반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면 2% 이하 성장률도 수치상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앵커]

그러면 3분기에 이렇게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서 정부는 뭐라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나온 수치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투자입니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말에 조금 좋아지다가 다시 1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습니다.

아파트 건설 물량이 2015에서 2017년 집중적으로 몰리다가 지난해부터 줄기 시작한 영향입니다.

설비투자도 0.5%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상반기에는 수출이 주로 성장 발목을 잡았다면 최근에는 투자, 즉 내수도 위태로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지금 제시한 것이 재정 확대입니다. 그걸로 다 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문제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당장 기댈 수 있는 건 재정입니다.

성장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확대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홍남기 부총리도 추경 통과가 늦어지는 바람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재정 투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3분기에 정부가 성장에 기여한 정도를 보면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계속 쓰다 보니까 효과는 갈수록 줄고 있는 거죠.

또 건설투자를 늘리면 당장 경기부양은 되겠지만 이게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과 충돌할 위험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 잠재성장률 자체가 계속 떨어지는 게 근본적인 문제인 만큼 이걸 막을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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