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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바람삼아 유유히 비행…'우주 돛단배' 현실로

입력 2015-05-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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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우주에서 태양 빛을 바람삼아 비행하는 '태양광 돛단배'…40년 전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한 토크쇼에서 내놓은 아이디어입니다. 이게 곧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작은 상자가 우주를 날아다닙니다.

뚜껑이 열리니 상자에서 커다란 돛이 펼쳐집니다.

태양광을 활용한 돛단배, 일명 '라이트 세일'입니다.

라이트 세일은 가로·세로 10cm, 높이 30cm의 상자 모양입니다.

그 안에 태양광 돛과 돛대가 들어있고, 연구용 카메라 두 대가 장착돼 있습니다.

어려운 천문학을 쉽고 재밌게 풀어낸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지난 1976년 바람 한 점 없는 우주공간에서 빛을 바람으로 활용해 우주선을 날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라이트 세일 프로젝트는 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세이건이 창립한 미국 행성협회란 민간단체가 주도했습니다.

빛이 지닌 운동량과 에너지를 반사하거나 흡수하는 물체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한 겁니다.

많은 양의 빛을 반사해 충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 라이트 세일 안엔 너비 32㎡의 돛이 겹겹이 접혀있습니다.

이 돛의 두께는 4.5㎛로, 머리카락 굵기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행성협회는 이번 달 시험발사에 나서고, 내년엔 팰컨 헤비 로켓을 타고 라이트 세일을 우주로 쏘아올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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