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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에 성추행까지…감춰졌던 병영 가혹행위 수면 위로

입력 2014-08-08 08:02 수정 2014-08-0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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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모 일병 사건 이후 그동안 숨겨왔던 군 내부의 폭력 실태가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선임병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한 또 한 명의 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육군 22사단에선 임 모 병장의 총기 난사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에 이 22사단에서 무전병으로 복무하던 전 모 일병이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전 일병은 태권도 4단의에 전통무술 국가대표를 지낼 정도로 건강했지만, 선임병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자대배치 2달 만에 목숨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군 검찰은 가해자인 지 모 상병을 불구속 기소하고 포대장은 경고 처분 하는 데 그쳤습니다.

경북 영천 육군 제2탄약창에서는 윤 일병 폭행 사건처럼 집단 폭행이 있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선임병 9명이 후임병 13명에게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폭력을 행사했고, 후임병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뒤 돈을 갚지 않거나 성기를 보여주며 강제추행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해왔습니다.

육군 제2탄약창은 이곳에서 복무했던 이 모 상병이 지난달 전역 당일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있었던 부대입니다.

또 해군에선 선임병들의 구타로 후임병이 장기가 파열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이후 감춰왔던 군대 내 가혹행위가 줄줄이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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