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분통을 터뜨린 분들 많으셨습니다. 내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카드사 홈페이지가 마비됐고, 고객센터에는 카드를 해지하려는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 바쁜데 나와서 이게 뭐냐고 번호표를 주던지 이게 뭐냐고.]
어제 롯데카드 고객센터는 카드를 해지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곳곳에서 고성이 나왔습니다.
[상품권 파는 게 문제가 아니라 빨리 대기자들을 처리를 해줘야되는 거 아니냐고.]
급기야 카드사 측이 오늘 안에 업무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방송을 내보내자.
[롯데카드 관계자 : 대기고객이 너무 많아 계속 기다리고 계셔도 순번상 오늘은 업무를 처리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참았던 고객들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전화라도 받아서 정지라도 시켜놓게 처리를 해줘야죠.]
피해를 걱정하는 항의는 끝이 없습니다.
[돈 다 털리고 난 다음에 해결한다는 거 아냐. (저희도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어제 하루 고객센터를 찾아온 고객만 2천 명이 넘습니다.
결국 롯데카드 측이 감당을 못해 연락처만 적고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회장 누구야. 내일 (대기권을) 다시 뽑으라고?]
국민은행과 농협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보유출 피해자 : 제가 가지고 있는 계좌가 2개 있었는데 해지하러 왔어요. 아예 제 정보를 삭제하러 왔어요.]
카드사의 허술한 정보 관리가 빚은 사태 때문에 시민들의 걱정과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